[교육 칼럼] 아침운동으로 시작하는 즐거운 등굣길 정책

경기도교육청에서 발표한 ‘2023년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의 필요성 및 추진방향에 대한 생각

 

우리 부모님 세대가 학교를 다니던 1990년대 당시 엄마는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엄마가 다니던 학교가 어떤 교육정책의 시범 학교였던 것 같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것이 학교의 정책 때문인지 교장선생님의 방침 때문이었는지 그 학교만의 특별한 전통이 있었다고 하셨다. 그것은 바로 학교에 등교하는 모든 학생들은 반드시 학교 운동장을 한바퀴씩을 뛰고 교실에 들어가야만 하는 규칙이었다고 한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초등 6년의 기간동안 매일 아침운동을 그렇게 하신 덕분에 기초체력이 향상되지 않았나..라고 가끔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의 변화에 대한 숱한 전문 서적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의 변화는 가까운 주변에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교육부 조사결과 ¹ 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건강체력 평가 1등급 비율은 5.5%에서 2021년보다 0.7% 상승했으나, 2019년보다는 1.3% 낮았으며 최저인 5등급 비율은 2019년 1.2%에서 2022년 1.9%, 4등급은 같은 기간 11%에서 14.7%로 확대되어,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체력이 저하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또한 소아 우울증이나 소아비만과 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경기도 교육청이 이번에 발표한 체육교육활성화 정책은 참 시의적절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도교육청의 정책발표 내용 전문² 에 따르면 경기도 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신체활동 중심의 체육교육과정 운영과 미래체육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4월 6일 밝혔다. 세부내용으로는 아침운동, 학교스포츠 클럽 활성화, IT체육교실 등 IT기반 미래체육교육 환경조성, 교육감기 종목별 대회 확대 등의 세부과제를 진행한다고 한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위축된 학생들의 저하된 기초체력, 정서 및 관계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 아닐 수 없다. 그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정책은 <등굣길 아침운동>² 에 관한 정책이다. 2023년 등교시간 자율화에 따른 동아리형, 체력향상형, 학년/학급형 등 단위학교별 맞춤형 아침운동 자율운영이 내용이다. 분기별 추진계획에 따르면 상반기에 기본계획수립 및 우수사례 발굴 및 활성화를 위한 학교담당자 교육이 이뤄지며, 하반기에는 등굣길 아침운동 현장지원 컨설팅 및 실행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한다. 

 

어떻게 현장지원 컨설팅이 이뤄질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와있지 않지만, 과거 나의 어머님이 다니시던 학교에서는 실내화를 갈아신는 곳에서 당번이 항상 상주하여 뛰지 않고 교실로 들어가는 학생들을 잡아서 이름을 적거나, 다시 뛰게끔했다고 한다. 이렇게 모든 학생들을 아침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고 하니 이번 정책도 어떠한 현장지원 컨설팅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당번의 역할을 하는 다소 강제적인 감시기관의 역할을 하는 인력이 필요하더라도,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입시위주의 교육방식에 학생들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체력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이라면 어떠한 노력이라도 대환영이다.

 

정책운영² 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하니 실제로 적극적인 시행여부는 학교자율에 따라 정해진다. 올해는 학교 규모별 차등 교부된 “365 + 체육온 활동‘ 예산 활용으로 학생지도 및 안전관리가 지원될 예정이며, 2024년 예산편성이 추진예정이다.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등굣길 아침운동 우수사례집 제작, 보급 및 찾아가는 컨설팅 제도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정규수업시간과는 별도로 학생들이 운동을 생활화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IT체육교실, 가상현실(VR) 스포츠실 등 IT기반 환경이 구축된다면 2023년 상반기 메타버스 사이클 대회 개최 등 새로운 형식의 스포츠 활동이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기 북부지역의 폐교를 활용한 지역 복합 스포츠 시설 [(가칭)거점형 체육공유학교] 증설 추진 또한 적절한 관리 및 운영이 원활히 된다면 과밀로 인해 학교시설이 부족한 학교의 학생들이나 학교밖 청소년들이 체육활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되리라 확신한다.

 

<참고 및 인용출처>

1.인용: youtu.be/tY8C4tWNvkI

2.참고: www.goe.go.kr/home/bbs/bbsDetail.do?menuId=100000000000059&bbsMasterId=BBSMSTR_000000000163&menuInit=2,2,0,0,0&bbsId=103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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