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백석중 : 변주아 통신원] 빨간 사과가 담긴 편지로 연결되는 우리

양주백석중학교 위클래스의 '사과 편지 쓰기 행사' 소개

 

모두 한 번쯤 소중한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럼 그 미안한 마음은 어떻게 전달하는가? 물론 말로 직접 전달하거나 쪽지를 써서 보내는 등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낯간지러운 말이나 행동을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힐 때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럴 때를 위해 지정된 '사과의 날'이 있다. '사과의 날'을 의미하는 애플 데이는 한국의 어느 사과농장 사람들이 '둘(2)이 사(4)과한다'라는 뜻으로 10월 24일에 정한 공식 사과의 날이며, '나로 인해 마음 아팠을 사람에게 사과하는 의미로 사과를 선물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기념일이다.  

 

그런 애플 데이를 맞이하여 시기가 조금 지난 11월 14일 월요일부터 16일 수요일까지 총 3일간, 양주백석중학교 위클래스에서는 애플데이 사과 편지쓰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현재 본교에 재학 중인 학생이나 선생님, 가족 등의 대상에게 그동안 말하기 어려웠던 미안한 마음을 편지하여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3층에 위치한 위클래스에서는 커다란 분홍색 편지함으로 편지를 수거했으며, 위클래스 소속 동아리인 '또래마음탐구반'의 학생들이 여기에 수거된 편지를 준비한 선물과 함께 직접 받는 이에게 전해주었다. 추운 겨울날 학생들을 따뜻하게 해줄 마음은 위 행사를 통해 편지와 함께 공유되었다.

 

이번 위클래스 행사는 양주백석중학교의 모두가 서로 마음을 공유하며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었다. 학생들이 그동안 서로 얼굴을 보면서 말하기에는 부끄러웠던 마음을 편지로 솔직하게 전할 수 있었고, 이러한 마음을 담은 편지는 갈등이 있었던 친구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가 되어주었다. 실제로 이번 행사로 다시 화해하거나 응어리진 갈등이 해결되는 사례가 있었으며 덕분에 본교에서는 화기애애한 모습이 더욱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애플 데이를 지나 11월이 넘어가는 지금에도, 아직 누군가와 갈등을 겪고 있지만 정작 해결하지 못해 난처한 상황에 빠져있는 사람은 항상 존재 할 것이다. 만약 먼저 사과하고 싶지만 그럴만한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이번 위클래스의 행사처럼 편지로 전해보는 건 어떨까? 직접 보면서 전하는 것보다 전달력이 떨어질지는 몰라도 이런 새로운 방법 또한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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