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원의 IT 칼럼] 과연 롤러블폰이 미래에 영향을 줄까

 

 

피처폰, 휴대폰, 폴더블폰 등 새로운 종류의 폰을 내놓기 위한 대기업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시도, 또는 실패한 시도들이 있었다. 최근 LG에서 롤러블폰을 공개했다. 아직 시장에 출시는 하지 않았지만 미래의 핸드폰 시장에 영향을 줄지, 아니면 기업의 과시용 제품에 불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롤러블폰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자.

 

롤러블폰의 가장 큰 특징은 폴더블폰과 같은 대화면이다. 하지만 폴더블폰과의 차이점은 폰 자체에 탑제되어있는 모터를 통해 화면을 확장시킨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두손을 이용해 화면을 펼쳐야하는 폴더블폰과 달리 롤러블폰은 세 손가락 또는 버튼 한번으로 화면을 펼치는게 가능하다. 다시 말하자면 두 손을 이용해 힘들게 열 필요없이, 버튼하나로 화면을 확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폴더블폰을 체험 혹은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화면을 펼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는 것을 알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서 롤러블의 큰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롤러블폰이 1세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필자는 롤러블폰만의 독자적인 장점, 기능들이 너무 적다고 본다. 우선, 폴더블폰과 비교했을때 눈에 띄는 차이점이 거의 없다. 앞서 언급한 화면 확장 기능 또한 방식만 다를뿐, 결국 화면을 크게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LG 롤러블폰은 7.4인치, 갤럭시 Z폴드4는 7.6인치, 심지어 화면크기에서는 대부분 기존 폴더블폰이 더 크다.1 둘째로, 폴더블폰에서와 마찬가지로 롤러블폰의 주요 부품인 모터에 이물질이 끼이는 단점을 배제할 수 없다. 폴더블폰에서도 접었다 펼 때마다 이물질, 먼지가 끼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롤러블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물질이 끼인다면 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오작동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모터에서 고장이 나지 않는다하더라도, 모터 자체에서 소음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독서실같은 조용히 폰을 써야하는 경우에는 크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봤을때, 1세대인 것을 감안해도 사용성 부분에선 폴더블폰과 크게 차이가 없다. 시장에 출시되지 않고 전세계 1000대 한정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500만원이라는 중고 매물 가격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폴더블폰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비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러블폰의 완성도에 대해선 완전히 부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굳이 LG에서 2세대를 개발하지 않더라도,  화웨이,삼성,애플 등 여러 기업에서 롤러블폰의 가능성을 보고 개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에서 갤럭시 폴드1때만 하더라도 완성도가 크게 떨어졌지만, 지금 폴드4는 폴더블폰의 완성형을 보여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롤러블폰도 발전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볼 수 없다. 

 

앞서 언급한 롤러블폰의 단점을 미루어봤을 때, lg가 정말 실용적인 목적으로 핸드폰에 변화를 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형태의 핸드폰’으로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과시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세계 1000대 한정이라는 결정 역시 애초에 실용적으로 널리쓰이기보다, 신기하고 희귀한 핸드폰이라는 이미지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폰과 같이 회사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건 괜찮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사용에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를 보완한다면, 소비자들이 그들의 새로운 시도에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 생각한다.

 

각주

1.참고: https://youtu.be/UOLgPM6BQn8?t=191https://youtu.be/NgrZnaZIa9M?t=92
2.참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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