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초 : 임세윤 통신원] 안양시 학부모단계별연수_큰별쌤 최태성 강사를 만나다

지난, 8월 18일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학부모와 학생을 상대로 학부모 단계별 연수 마지막 수업을 큰 별 쌤 최태성 강사와 함께했다. 안양시 인재육성재단에서 주최한 이 연수는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고 단계별로 연수를 실시하였고 6월 14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8월 18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자녀와 함께 하는 강연도 있었으나 학생들이 방학 전이라 좋은 강연을 함께 다 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강연을 초중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두 참석하여 매우 뜻깊은 자리를 다녀왔다.

 

 

학부모 단계별 연수 마지막 수업인 최태성 강사의 강의 제목은 ‘한 번의 젊음, 어떻게 살 것인가?’였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한 강연이다 보니 역사 속의 인물과 함께 우리의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 그리고 부모로서 자녀를 어떻게 바라보고 도와주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강연을 해주셨다. 강연 말씀 도중 자녀들을 위한 응원의 말씀을 해주시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이해해주시는 말씀을 들을 때는 모든 아이가 환호와 함성을 지르며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조선 중기 시대의 문인 독서왕 김득신이라는 역사 속 인물을 아는가? 김득신은 어려서 천연두를 앓으면서 지각 발달이 늦고 아둔했다. 그는 남들보다 늦은 10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글을 깨우쳤고 이후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지만, 글을 석 달이나 읽고도 첫 구절 26자를 외우지 못할 정도로 머리가 나빴다고 한다. 주위에서 공부를 포기하라고 권유할 정도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달랐다. “분명 나중에 문장으로 이름을 크게 날리게 될 것”이라며 어린 그가 좌절하지 않도록 격려해 주었고, 남들이 과거에 합격하는 스무 살 무렵 비로소 아들이 글을 지은 것을 보고서도 꾸짖기는커녕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미련한 자식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성실히 노력하는 자세를 자랑하고 다녔다고 한다.이런 아버지 덕분에 그는 주변의 손가락질에 굴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공부했으며 자신만의 특별한 공부법을 찾아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그것은 끊임없이 읽는 것이었다. 남들이 1번 읽을 때 10번을 읽었고, 남들이 10번을 읽으면 김득신은 100번, 1000번을 읽었다고 한다.

 

김득신의 묘비에는 ‘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마라. 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 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 재주가 부족하거든 한 가지에 정성을 쏟으라. 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렸을 따름이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늦었다고 좌절하지 말고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않는 역사 속의 인물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숙연해지는 분위기였고 오늘의 주제인 한 번의 젊음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최태성 선생님이 소개해주신 박노해 시인의 시구절을 소개하며 안양시 학부모 단계별 연수 수료식과 마지막 명강의가 성황리에 마쳤다.

 

(너의 때가 온다. 박노해)너는 작은 솔 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 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밭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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