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연의 사회 칼럼] 교사 1인당 아동비율, 이대로 괜찮을까

 

 

우리나라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지 않는 유아들은 거의 없다. 다시 말하자면 대부분의 유아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닌다는 이야기이다. 유아들은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그 영향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활 습관들을 만들어 나간다. 그렇기에 유아기에는 어떤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받는지가 굉장히 중요한데 대부분의 유아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다니는 우리나라에서 유아들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사람은 그들의 교사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교사는 유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아들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유아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교사 1인당 아동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것인데, 여기서 교사 1인당 아동비율이란 한 명의 교사가 담당할 수 있는 아동의 비율을 말한다. 현재 영유아보육법에서는 교사 1인당 아동비율을만 0세 반 1대3, 만 1세 반 1대5, 만 2세 반 1대7, 만 3세 반 1대15, 그리고 만 4세이상 반 1대20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비율은 식사, 배변, 안전 등 교사의 손이 많이 가는 영유아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할뿐더러 이 때문에 발생하는 교사의 업무 과중 또한 방지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이 비율을 최대로 채워 운영하고 있기에 나는 영유아 보육법에서 지정한 비율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유아들 한 명 한 명에게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결국 과도한 아동비율 때문에 아동들은 필요한 만큼의 관심과 도움을 받지 못하고 그들의 교사들은 많은 아동의 보육 때문인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분명 아이들의 정서적인 발달능력을 키워주고 부모가 하기 힘든 유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인데, 이런 기관들이 유아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것은 이 사실은 안 누구라도 의문을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부모가아이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곳에 아이를 맡기려고 하겠는가? 아동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우리나라는 교사 1인당 아동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것을 인지한 이상 최대한 빠르게 해결을 해나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을 해왔다.

한 예로 교사들이 유아 모두에게 신경을 쓸 수 없는 환경은 사고를 발생시키기도 했었는데, 2020년 10월, 인천의 어린이집에서 5살 남자아이가친구와 부딪쳐 입원한 뒤 이틀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었을 때 교사 1인당 아동비율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1 최근 들어 서울시는 몇몇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사 1인당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을 시행했는데 설문조사 결과 보육교사의 직무 스트레스가 감소하였고 유아들의안전사고 또한 시행 전 월평균 2.94건에서 시행 후 0.17건으로 축소되었다고 밝혔다.2 이렇듯 이미 교사 1인당 아동비율 축소의 효과는 분명하게보이고 있다.

이처럼 교사 1인당 아동비율을 낮추는 것은 유아들의 보육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보육교사의 업무여건 증대, 그리고 부모들도 안심하고 자녀를 맡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아직은 시 단위로 행해져 가는 중이지만 이후에는 영유아 교육법에 지정된 교사 1인당 아동비율의 축소로 이어져 우리나라 모든 유아가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

 

 

각주

인용1  http://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545720

인용2 http://www.women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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