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의 여행 칼럼] 제주도의 지하 보물, 만장굴

 

코로나가 일시적으로 안정된 요즘 무더위에 피서를 가거나 시원한 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었다. 제주도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제주도 역시 덥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시원하게 제주도를 관광할 수 있을 만한 장소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제주도의 자연 풍경도 감상하며 동시에 시원할 수도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가 바로 제주도에 있는 동굴인 만장굴이다. 

 

원래 제주도에 있는 동굴은 하나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무너지고 침식되는 등의 자연 활동으로 인해서 중간중간 끊긴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제주도에서는 여러 개의 동굴의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그중 하나인 만장굴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98호다. 만장굴은 중간 쪽 천장이 무너져서 입구가 3개이다. 만장굴의 총 길이는 7.4 km지만, 관람객이 관람할 수 있는 길이는 1km 정도이다. 만장굴은 폭도 넓고 높이도 높은 편이라서 세계에서 큰 동굴로도 유명하다. 만장굴 안의 형태와 지형 또한 잘 보존되어 있어서 동굴의 보전적인 가치도 높다.1 

 

만장굴 안에는 용암 종유, 용암 석주, 용암 유석, 용암 유선, 용암 선반, 용암 표석 등이 있다. 그중 용암 종유는 동굴 안에서 용암이 흐르며 열 때문에 벽과 천장 부분이 녹으면서 생긴 동굴 생성물이고, 용암 석주는 천장 부분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굳으며 기둥 모양이 된 것이라고 한다. 공개된 부분의 끝쪽에 있는 용암 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용암 석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또 용암 유석은 용암이 흐르면서 열에 의하여 천장, 벽면이 녹아 흐르다가 굳어서 생긴 구조이며, 용암 유선은 용암의 높이가 벽면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용암 선반은 흐르던 용암이 벽면에 붙어서 선반 모양이 된 것을 이르고, 용암 표석은 천장이나 벽이 무너져서 용암과 흘러가다가 굳은 것이다. 이 용암 표석은 제주도를 닮기도 했고, 거북이 등과도 닮은 면이 있다고 한다.2 

 

만장굴 안을 둘러보면서 어둡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적은 불빛 덕분에 동굴 내부가 조금 더 잘 보존되었던 것이라고하니 어두운 내부가 불편하지 않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동굴 내부의 바닥이 거친 곳이 있었다. 그러나 천장에서 물이 떨어질 때가 있고 물이 고여있는 곳도 있어서 운동화는 젖을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샌들을 신고 가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 스포츠 샌들을 신어도 미끄러운 곳이 있어서 스포츠 샌들을 신더라도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또한 동굴 안은 밖과 온도 차이가 나서 추울 수 있으니 얇은 겉옷도 챙기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만약 물놀이 대신 시원한 다른 장소를 찾는다면 제주도의 관광 명소를 관광하는 동시에 시원할 수 있는 만장굴도 가볼 만하다. 시간을 잘 맞춰서 간다면 만장굴에 대해서 해설도 들으면서 둘러볼 수 있다. 그렇게 제주에 대해서 이해하며 만장굴을 둘러본다면 제주를 관광하는 다른 시간에도 그 내용을 떠올리면서 더 재미있고 유익한 여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 만장굴 내부 안내글
2.참고: 만장굴 해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