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영의 역사 칼럼] 소리 없는 저항

 

 

만일 누군가가 일제강점기 때 활동했던 시인의 이름을 물어본다면 많은 이들이 윤동주 시인이라 답할 것이다. 그만큼 윤동주 시인의 시는 많이 알려져 있으며 현재의 우리에게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또는 은밀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오늘 나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시인인 윤동주 시인과 그의 작품에 대하여 말하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윤동주 시인은 1917년 북간도의 명동촌에서 태어났으며 다양한 시를 창작하다가 1943년 독립운동 혐의로 검거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되며 1945년 2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이후 윤동주 시인의 죽음의 원인이 일제의 생체실험 때문이라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윤동주의 사망 원인은 뇌일혈로 높은 혈압으로 인해 뇌혈관에 출혈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뇌일혈은 뇌출혈이라고도 불리며 대게 고령의 환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고 하니 당시 젊은 나이였던 윤동주 시인이 갑작스러운 뇌일혈로 사망한 것은 다소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결정적으로 윤동주 시인을 비롯하여 후쿠오카에 있던 사람들은 수상한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 주사를 맞은 이들은 아프고 죽어갔으며 이는 일제가 생체 실험을 벌였다는 주장에 불을 붙였다.

 

나는 윤동주 시인의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감상하며 윤동주 시인의 인생과 그 심정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윤동주는 독립운동가였던 만큼 우리나라의 독립에 관한 시를 많이 지었으며 윤동주라면 자아성찰이 떠오를 만큼 자아성찰에 관한 시를 많이 지었다. 윤동주 시인의 <참회록>이라는 시에는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는 변명 없이 솔직하게 쓰겠다는 의지를 뜻한다. 또 이 시에는 미래에 광복을 맞이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과거를 반성하며 경계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이 내용처럼 윤동주 시인의 시를 감상하다 보면 윤동주 시인의 의지와 고민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윤동주 시인의 글을 본다면 윤동주 시인이 끝없이 고뇌하며 글로써 독립운동에 힘쓰는 모습이 떠오를 것이다.

 

누군가는 '글로써 저항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정말 그것이 영향을 미칠까?'라고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시는 그 시대의 상황을 보여주고, 사람들의 염원을 담기도 한다. 또한 시를 통해 사람들은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으며 현재의 우리가 역사를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문학을 검열하기도 했었는데 이 때문에 많은 시인 독립운동가들이 잡혀가 고통을 받았었다. 그만큼 글을 통해 저항하는 것은 큰 영향을 미쳤으며 그 글들은 우리가 소중히  지켜야 할 유산이다.

 

총과 칼같은 무기를 들고 싸우는 이들도 있었지만 시인들을 펜을 쥐고 글로 투쟁했다. 일제강점기 시기엔 다양한 형태의 저항과 독립을 향한 노력이 이루어 졌으며 그 결과 우리는 광복을 맞이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노력을 기억하고 알려야 할 차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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