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나에겐 온전한 나로 다시 돌아갈 자유가 있다

A wish in the dark에서 깨달은 부끄러울 자유와 회복할 자유

'A wish in the dark' 이라는 책을 아는가? 아직은 번역본이 나오지 않았지만, 굉장히 흥미롭고 곳곳에 숨겨져 있는 교훈들이 아름다워 소개해주고 싶다. 이 책의 주인공은 Nok과 Pong이다. Nok은 부잣집 딸이고 Pong은 감옥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탈출한 아이이다. Nok은 감옥에서 태어난 Pong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를 잡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곧 Nok은 자신의 충격적인 비밀을 알게 되고 Pong과 같이 감옥에 갇힌다. 그 후 Pong이 또다시 감옥에서 탈출할 때, Pong은 Nok과 함께한다. 하지만 여기서 의문점이 생긴다. Nok은 평생 Pong을 쫓아다니며 Pong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Pong이 그녀를 도왔음에도 불구하고 Nok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처음엔 나도 Nok이 정말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생명의 은인에게, 자신이 힘들게 했던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Nok이 너무나 이기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을 보고 나는 느꼈다. 부끄러움이 꼭 나쁜 것은 아님을.

 

  

Nok은 원래 착한 아이이다. 하지만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가득 차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것이다. 그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사과하라고, 감사의 말을 전하라고 재촉하는 사람이 나쁜 것이다. 우리는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 때론 자신이 누구인지를 까먹을 때도 있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은 재촉하기만 바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되도록 빨리 얻길 원하고 기다리는 것은 딱 질색이니까. 이런 사람들 때문에 부끄러움, 수치심 등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결국 다시 온전한 자신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다시 원래의 자신으로 회복할 시간이 없으니까. 아니, 제공받지 못하니까. 

 

하지만 이 책에서 Pong은 Nok에게 다시 회복할 시간 그리고 기회까지 준다. 결국 Nok은 자신의 죄책감 사이에서 빛나는 희망을 보았고 그 희망을 따라갔다. 결국 그녀는 Pong의 절친이 되었다. 이렇게 시간을 주면 사람이 변한다. 

 

사과, 굉장히 쉬운 일처럼 들린다. 오직 말 한마디일 뿐이니까. 그냥 미안해라고 말하면 끝이니까.하지만 사과가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그럴 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는 게 어떨까? 한 사람의 짐을 덜어준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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