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연의 문화 칼럼] 가상 아이돌에 대한 관심

 

우리는 종종 핸드폰 속 세상에서 마주치게 된다. 그 세상에는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외모를 자랑하는 유튜버들을 만날 수 있다. 동그랗게 뜬 눈과 움직일 때마다 한 올 한 올 흔들리는 머리카락, 화려한 옷과 살포시 웃고 있는 입꼬리를 보게 된다. 그들은 입을 움직이면서 다양한 언어를 말한다. 게다가 게임과 소통을 통해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더 나은 방송을 꾸려 나간다. 때로는 새로운 밈을 만들고, 노래와 미술에도 능한 모습도 볼 수 있다. 다재다능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 이들은 누굴까? 그들은 버츄얼 유튜버이다.

 

버츄얼 유튜버(virtual Youtuber)는 2016년, 일본으로부터 창시된 인터넷 방송의 장르들 중 하나이다.1 이들은 일반적인 유튜버들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진행한다. 하지만, 버츄얼로 방송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면, 바로 알게 되겠지만 버츄얼 유튜버들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다. 보통 방송을 한다고 하면 목소리만 나오고 모습이 보이지 않거나, 캠을 켜서 자신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버츄얼 유튜버들은 앞서 제시한 방송과 달리 2D와 3D를 이용해서 특이하게 꾸민 캐릭터의 모습과 그 캐릭터의 고유 컨셉을 소개하면서 시청자들의 앞에 나타났다. 이런 버츄얼 유튜버의 산업은 코로나 19의 창궐과 미디어 콘텐츠계의 메타가 변화한 이래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산업이 발달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근본적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도래가 시작된 초창기 때로 거슬러 올라가 볼 수 있다. 2017년,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츄얼 유튜버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이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버츄얼 유튜버들이 유행을 끌 수 있었고, 새로운 방송 문화가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가상 캐릭터가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는 서브컬쳐를 공략하는 데에 있어 매우 효과적이었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그래서 방송을 하면서 상호간 피드백, 즉각적인 소통과 여러 반응을 보여주게 되면서 이들은 성장하게 되었다.

 

그 후, 더이상 서브컬쳐에서만 머무르지 않았던 버츄얼 유튜버들은 사람들과, 가상 캐릭터와의 장벽이 점차 줄어들게 되고, 팬층이 증가하게 된 것이다. 아이돌물의 중심으로 움직이는 버츄얼 유튜버들의 놀라운 실력으로 서브컬쳐계뿐만 아니라 방송계의 정상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그들의 황금기는 2021년부터 여태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다. 그리고, 현재도 더더욱 넓은 곳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나는 이런 버츄얼 문화가 더 긍정적인 미래를 맞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가상세계의 등장과 메타버스가 발달하게 된 유튜브에 있어서 대유행을 일으켰기 때문이며, 그 후의 수요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번 방송계의 한 획을 긋게 된 이래로 사람들은 Live 2D와 VR과 AR에도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유튜브 및 인터넷 업계가 침체 상황에 돌입하거나, 잠재구매층이 줄어들지 않는 한 이들은 한층 더 나아간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양하고, 화려한 방송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1.<인용> https://namu.wiki/w/버츄얼%20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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