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윤우의 학습 칼럼] 천재들의 공부법

몰입 학습법을 적용하여 엔트로피를 낮추자

공부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우리나라 학교가 실시하는 가장 비중이 높은 공부 방식은 주입식(강의식) 교수법이다. 주입식 교육이란 이미 체계화되어있고, 공식화된 요점을 선생님이 설명하면 학생들은 그것을 암기하는 위주로 진행된다. 주입식 교육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어감을 가지고 실제로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지만,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법의 장점을 얘기하자면 모든 지식을 체계화하고, 공식화해 요점만 알려주기 때문에 학생으로서는 받아들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청난 장점이다. 왜냐, 어떠한 지식을 배우고 그것을 이해해 적용하여 응용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주입식 교육을 통해 익힌 지식은 응용하기 수월하고 시간도 단축해주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장점을 말하자면,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속도가 향상된다. 우리나라 학교의 시험 체제가 정해진 시간 내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방식을 추구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에 맞게 주입식 교수법 또한 발전해왔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속도 단축의 부분에서는 비난할 수 없을 만큼 우수하다. 중학교 시험을 예시로 들자면, 시험 시간 40분 안에 약 25개의 문제를 풀게 된다. 한 문제당 1.6분의 시간 정도가 허용되는데 시험에서 문제를 다 못 푸는 학생의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을 보아 문제를 푸는 속도를 엄청나게 단축하는 교수법이라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교수법이 그렇듯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법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충분히 끌어내지 못하기에, 공부에 관심이 없는 학생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다. 또 다른 단점은 이렇게 모두가 한 가지 답을 생각해서 맞춰야 하는 교육방식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차단하고, 학생들이 사회인이 되었을 때 많은 부정적인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주입식 교육은 이미 내용을 다 알려주고 문제를 풀기를 요구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며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그런 단순한 유형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잘 모르는 경우와 아무도 답을 모르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창의력 또한 국한된 상태에서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이런 비슷한 이유로 국내·외 교육 전문가 중 한국의 교육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높다.

 

 

그렇기에 나는 새로운 공부법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이는 내가 황농문 교수님의 책과 강연을 듣고 새로 알게 된 “몰입 학습법”이다. 이에 관해 얘기하기 전에 몰입의 개념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몰입이란 어떠한 문제나 생각에 완전히 집중한 상태를 말한다. 이는 실제로 과거 천재들이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 낼 때(만유인력의 법칙, 특수 상대성 이론 등)의 과정을 분석하여 찾아낸 개념이다. 실제로 뉴턴은 만유인력을 어떻게 발견했냐는 질문에 “내내 그 생각만 했으니까”라고 답했고, 아인슈타인 또한 비슷한 질문에 “나는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얻어낸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1몰입으로 이루는 창조 경영. misalee. (n.d.). Retrieved August 10, 2022, from http://misalee2.egloos.com/m/2524962

 

이 학습법의 핵심은 모르는 개념이나 문제에 대해 풀릴 때까지 며칠이고 생각하는 것이다.2  여기서 당연히 “그렇게 오래 생각한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피로감을 느낄 것인데, 어떻게 그 피로를 이겨내고 생각하느냐?”와 같은 의문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몰입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만들어낸 한 가지 방법을 알면 충분히 가능하다. 이 개념은 바로 슬로 싱킹이라는 방법이다. 천천히 생각하는 방법으로, 생각의 끈을 놓지 않는 데에 초점을 둔 방법이다. 실천하는 법은 간단하다. 편한 의자에 누운 듯이 앉아 몸을 최대한 이완한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중간에 잠이 온다면 잠을 자도 좋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머리는 새로 알게 된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저장하고, 또 장기기억을 활용해 무의식중 문제를 풀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을 병행한다면 우리는 몰입 하며 피로와 싸우는 게 아니라 피로는 거의 없고 컨디션은 올라가는 쉽사리 믿을 수 없는 상태에서 몰입을 이어 나갈 수 있다.3

 

물론 몰입 학습법을 실천하려면 개인의 학습 수준을 정확히 분석하고 학생 개인의 학습 정도와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의 문제를 제시해야 하는 등 학생 개별 맞춤 교육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중요하다. 또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배움의 속도가 더딜 수 있다. 문제 해결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기에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는 각종 시험에 적용할 때 막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거의 모두 상쇄시키는 장점들이 있다. 먼저, 이 학습법은 학생의 공부에 대한 흥미와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 주어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는 동기부여로 작동한다. 이는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모두 통제하지 않고, 관리만 해주어도 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나는 선생님들이 학생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닌, 학생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며 학습하는 것이 참된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한 배움의 속도가 더디더라도 한번 터득해 이해한 개념은 절대로 잊지 않는다.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문제를 푸는 훈련을 계속해서 시도하기 때문에 사회인이 되었을 때 내가 처한 상황에서의 문제들을 실제로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이는 교육의 목적인 사회에서의 효과에 충분히 부응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점들은 실제로 이 공부법을 실천해 본 사람들의 증언에서부터 비롯된 얘기이다. 실제로 검증된 장점이라는 뜻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러한 근거들로 몰입 학습법을 공부에 적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지금 당장 우리가 다니는 학교의 교육체계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라도 학교 공부와 더불어 비전 있는 학습 방법, 몰입 학습법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용:

1 몰입으로 이루는 창조 경영. misalee. (n.d.). Retrieved August 10, 2022, from http://misalee2.egloos.com/m/2524962

참고:

2【황농문의 몰입이야기】중간/기말고사 몰입사례 (1편) 중간고사/기말고사를 행복하게 공부하고 좋은 결과를 얻는 방법.

                               YouTube. (2021, De    cember 10). Retrieved August 10, 2022, from https://youtu.be/CeSGGAcS-_k

3【황농문의 몰입이야기】중간/기말고사 몰입사례 (2편) 시험공부, 생각에 빠져 오랜 시간 공부를 하다가 문득 흘러간 시간을 깨닫고 나면

                         매우 보람이 있고 즐겁습니다. YouTube. (2021, December 12). Retrieved August 10, 2022, from https://youtu.be/HFSD3fkoP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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