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의 동기부여 칼럼] 소소한 행복 속에서 자신 스스로와 경쟁하는 수험생활

Happiness is enjoying the little things in life

고3 수험생활이 힘든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업엔다운이 심할 줄은 몰랐다. 물론 작년과 재작년에도 비슷했겠지만 어쩌면 고등학교 3학년이어서 더 심하게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감정에 이리저리 치우치지 않고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을 기르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인 것 같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칼럼을 읽는 독자님들에게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시작하고 싶다. "당신에게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의 대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아마도 나이를 하나하나 먹을수록수행해야 할 공부·업무·일·과제 등등 때문에 자기 자신을 차등으로 두는 일이 많을 것이다. 숨차게 달리고 나서 보면 비록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 일이었지만 과연 내가 그동안 행복했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날도 적지 않는 것 같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자신 바로 옆에 있다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일상 속을 세세히 돌아보면, 자신을 조금이라도 웃게 해주었던 것이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학교 점심 메뉴일 수도 있고, 좋아하는 친구와 주고받은 몇 마디일 수도 있으며 학원이 끝나고 밤하늘에 보이는 예쁜 초승달과 별들이 될 수도 있다. '행복'이라고 하면 꼭 장대한 것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는다. 오히려 소소한 행복들이 모여서 하루가 이루어지며, 그것은 곧 자기 삶의 일부분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자면 나는 5월 셋째 주부터 다시 공부에 흥미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떨어지는 모의고사 성적과 마음대로 나오지 않는 내신 등급을 보면서 올해 대학에 갈 수 있을지 매일 자신을 자책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우울한 기분이 한번 들면 그것이 공부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많이 체감해봤기에, 나는 먼저 그동안 중간고사 준비 기간이어서 미뤄두었던 아침 운동을 다시 하기 시작하였다. 짧지만 15분 동안 홈트레이닝을 하니 상쾌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으며, 원래는 영어단어장이었지만 등교하면서 자연을 감상하면서 갔기에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다.

 

5월 20일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 중 한 명인 Harry Styles님께서 'Harry's House'이라는 새로운 앨범을 내셔서 한동안 종일 입이 귀에 걸린 채로 지내기도 하였다. 그리고 39일간의 긴 항해 끝에 도착한, 인생 처음으로 구매한 앨범은 하루하루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비록 6월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많이 의기소침해지기도 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세계 지리 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 같다. 조금 많이 늦게 공부를 시작한 감이 없진 않지만, 영어와 더불어서 가장 많이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사회탐구 과목인 세계 지리를 찾게 되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좋아하는 과목은 문제를 틀려도, 어려운 문제를 오랫동안 고민하는 것도 하나하나가 다 뿌듯하며 기쁘게 느껴진다고 하던데, 가장 힘들다는 고3 수험생활 때에 한 줄기의 빛같이 힐링할 수 있는 과목을 찾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항상 행복하며 기쁘게 지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자기를 조금이라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행하는 것은 큰 차이이다. 이 글을 대부분 읽는 독자님들께서는 지금 학업이 최우선일 것이겠지만 단짝 중 한 명이 나에게 해주었던 말을 하고 글을 마치고 싶다. "삶이 계속 공부, 공부, 공부만 일 수는 없어. 때때로 너 자신이 제일 최우선이라는 것을 잊지 마. 그리고 널 재정비하는 시간을 꼭 가지도록 해. 휴식이 있는 계획을 세우라는 말이야. 그 휴식을 취한 다음엔, 너는 더 동기부여를 받게 될 것이고, 더 많은 에너지를 갖게 될 것이며, 네가 하는 일들은 더 좋게 나오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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