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진의 사회 칼럼] 외로움이 커져가는 사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과거와는 달리 개성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었다.  모든 측면에서 사회가 발전하면서 우리의 마음속 외로움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은 더욱 활발해졌고 우리는 SNS를 통해 각자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휴대폰을 바라보다 보면 문득 혼자 있는 지금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외롭게 느껴진다. SNS 속 자신의 모습은 보여주기식의 웃음과 행복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예전과는 달리 직접 만나서 소통하는 시간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짐에 따라 사람들은 함께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갑자기 몰려오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힘들 때가 있다.

 

혼밥, 혼영과 같이 혼자 하는 생활을 표현하는 단어들도 생겼는데 정말 혼자 하는 활동을 온전히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혼자가 좋아. 편해'라고 하면서도 문득 사람이 그립고 외로워서 또다시 휴대폰을 들어 재밌는 사람들의 영상을 보거나 친구에게 연락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1인 가구가 증가한 것도 큰 요인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10가구 중 약 3가구가 1인 가구이며 집의 형태도 소형 아파트와 같이 혼자 살기에 적합한 주거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뉴스나 기사를 보다 보면 '고독사'라는 단어를 꽤 자주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인가구 층에서 많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중장년층과 청년층의 고독사도 증가하고 있다. 너무 슬픈 일이지만 현실이다. 외로움이 커져서 마음의 병이 생기고 타인에게 무관심한 사회 속에서 혼자 힘들어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런 외로움으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독을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했고 '외로움 담당 장관'을 임명하여 고독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1 고독을 스쳐 지나가는 감정이 아닌 병으로써 받아들이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사회가 돕는 것이다. 육체적인 아픔은 눈에 보이지만 정신적인 아픔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렵다.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막상 내 힘든 마음을 말하려 하면 주저하게 되고 애써 괜찮은 척하게 된다. 나는 영국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가 되어 많은 나라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관심을 두는 제도를 마련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사회의 모습은 개개인의 삶이 존중받으면서도 혼자가 너무 힘든 양면성이 보인다. 나는 우리가 혼자를 즐기는 삶을 살면서도 가끔은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느낄 수 있는 따뜻함과 관심을 잊지 않고 살도록 노력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 참고: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1009/1096310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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