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라의 시사 칼럼] 동아시아 최대 문화 유적을 덮은 레고랜드

최근 개장한 레고랜드를 아는가? 요즘 들어봤다고 해도 보통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코로나의 위험하다는 소리만 들어봤을 텐데 혹시 레고랜드가 불법이라는 소리는 들어보았는가? 레고랜드의 문제가 ‘조선 왕릉을 가리는 아파트’ 만큼이나 중대한 사안이라서 알게 된 후 계속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레고랜드가 지어진 곳의 유적지는 어쩌다가 문화유산 몇 개가 발굴된 정도가 아니다. 그 자체를 완전히 보존해야 하는 수치를 가뿐히 충족한 점수1이다. 신석기, 청동기, 철기, 삼국시대 유적이 층별로 쌓여있는 희귀한 유적지이며 발견된 유적 유물만으로 동아시아 최대 유적지2라고 불리는 만큼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발견된 순간부터 이를 보존하기 위해 레고랜드 건설은 중단되었어야 했다.

 

이러한 유물이 발견되었지만 레고랜드를 건설하고자 하는 곳에서는 건설을 계속하려고 하였고 문화재청은 보존 방안으로 흙으로 덮는 복토를 조건으로 가결하였다. 하지만 이 복토마저 고운 모래가 아닌 유적에 훼손을 줄 수 있는 돌과 대량의 쓰레기로 매립3하였고 유적 공원과 유물 박물관을 설립한다고 한 것도 전혀 지키지 않았다. 현재 레고랜드는 개장되었지만 이에 대한 유적 공원과 유물 박물관이 있어야 할 곳이 허허벌판4인 것을 보면 그들에게는 처음부터 약속을 지킬 생각이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레고랜드가 발견된 문화 유적지 이상의 가치가 있는가? 그것은 더욱 아니다. 초기에 유적지가 발견되기 전의 장점으로 기대한 신규 일자리 창출, 실질적인 소득증대 등은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평범한 테마파크 형식이 아닌 리조트 형식은 레고랜드에 숙박하는 동안 유적지 관광이 활성화 되었던 춘천과 연계한 관광콘텐츠 등으로 관광객이 유입된다5고 했는데 과연 거대한 문화 유적지를 덮은 레고랜드로 그런 것을 기대하는게 맞는지 의심스럽다.

 

문화유적이 많이 발굴되는 지역의 문화유적이라고 이렇게 무관심한 것일까? 많이 발굴되는 곳이니 만큼 더 이곳의 중요성을 알고 보존했어야 했다. 여러 시대를 거친 유적이 층별로 쌓였다고 하는 것만 보아도 교과서에 실리며 배울 것 같은 중요성인데 과연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나 석굴암에 레고랜드를 세운다고 했으면 이렇게 개장을 했을까? 석굴암도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는데 위에 무언가를 세우고 있다면 석굴암도 조심을 하지 않고 제대로 보존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강원도에 지불하기로 한 임대료가 최초 알려진 30% 대가 아닌 3%로 줄어든 것6에 대하여 강원도청 측의 대답도 부족하고 많은 시민들이 반대하는데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고 개장한 것에는 문제가 있다. 정작 우리나라 레고랜드 건설에 투자를 하고 이 레고랜드의 수익을 가져갈 멀린엔터테인먼트의 나라 영국에서는 자신들의 유적 스톤헨지가 대접을 받으며 많은 관광객을 모으는데 왜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화 유적지는 다른 나라의 10번째 레고랜드에 밀려 방치되어야 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http://www.handmk.com/news/articleView.html?idxno=12439

2.인용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25556

3.인용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3257046632325312&mediaCodeNo=257&OutLnkChk=Y

4.참고https://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425556

5.참고http://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123407

6.참고https://www.nocutnews.co.kr/news/5728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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