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석의 축소통 9] 위르겐 클롭의 두번째시즌




부임 후 두번째 시즌 맞는 클롭, "올 시즌은 다를 것"


현 셀틱 감독 브랜든 로저스가 성적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리버풀 보드진은 급히 지난 시즌 BVB 도르트문트 감독직을 사임해 무직신분에 놓여있던 위르겐 클롭(50) 감독을 선임했다. 


BVB에서 보여준 특유의 압박전술 '게겐프레싱'으로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을 거뒀던 그였기에 리버풀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지만 활동량이 많고 다른리그에 비해 전방압박이 익숙한 EPL 선수들에게 그의 전술이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그는 마인츠, BVB에서 보여준 그만의 리더쉽으로 로저스 체제의 리버풀과는 다른 팀 분위기를 보여주며 팀을 리그컵 결승,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물론 리그컵을 맨체스터 시티에게,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세비아에게 헌납하고 최종 순위 8위로 유럽대항전 티켓을 따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그의 EPL 첫 시즌이였음을 가늠하면 희망을 엿볼 수 있던 시즌이였다. 처음으로 그가 원하는 선수를 보강하는 등 알찬 여름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이기에, 이번 시즌 클롭의 끈적끈적한 리버풀을 EPL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리버풀 4 : 0 바르셀로나


리버풀이 FC 바르셀로나를 꺾고 프리시즌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친선경기에서 승리했다.지난 8월 7웸블리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리버풀은 이적생 마네를 내세워 4대 0승리를 거뒀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마네와 필리페 쿠티뉴, 피르미누가 전방에 섰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바이날둠과 엠레 찬, 랄라나가 중앙에 자리 잡았다. 밀너와 클라반, 로브렌, 클라인이 4백을 형성하여 수면 위로 떠오른 클롭감독의 밀너 풀백이동설이 사실임을 보였다. 골키퍼는 미뇰렛이 맡았다.


바르셀로나도 늘 하던대로 4-3-3 포메이션을 고수했다.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네이마르가 빠진 자리를 무니르 엘 하다디가 메웠고 루이스 수아레즈, 리오넬 메시가 선발 출장했다. 이니에스타가 빠진 가운데 중원은 복학생(?) 데니스 수아레스와 부스케츠, 아르다 투란이 맡았다. 카마라와 제레미 마티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비달이 수비를 맡았다. 테어 슈테겐이 골키퍼로 나왔다. 양 팀 모두 전술적 실험을 도모하는 프리시즌 경기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미미했으나 특유의 압박전술로 스페인 강호에게 승리를 거둔 리버풀로서는 올 시즌 기대를 걸어볼 만한 승리였다.


리버풀 FC 주요선수 IN&OUT




1.사디오 마네 MF LW (사우스햄튼-리버풀 FC)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팬이라면 이선수를 모를 수가 없다. 지난 시즌 사우스햄튼에서 21골을 성공시켜 겨울이적시장 유수의 빅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주인공 사디오 마네이다. 500억원이 넘는 이적료로 실력에 비해 이적료 지출이 너무 컸다는 비판적인 언론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위르겐 클롭(50) 리버풀 FC 감독은 "그는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 라 말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과연 그가 클롭 감독 아래서도 본인의 기량을 120%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로리스 카리우스 GK


리버풀이 제2의 마누엘 노이어라고 평가받는 로리스 카리우스(22) 영입했다. 리버풀은 wlsks 7월 25일 카리우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로리스 카리우스는 지난 2012년 마인츠에 입단해 지난 시즌부터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꿰찼다. 

나이는 어리지만 마인츠의 주전 자리를 꿰찬 카리우스는 독일 U-21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노이어의 뒤를 이를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리버풀은 이전부터 카리우스를 눈여겨봤다. 지난 시즌 유독 많은 실수로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비판에 시달린 미뇰렛을 대체하기 위해서이다. 더불어 2~3순위 골기퍼를 맡고 있던 아담 보그단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했고 이에 골키퍼를 보강한 것이다.

카리우스는 입단이 확정된 후 "리버풀은 특별한 역사와 환상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난 늘 안필드에서 뛰고 싶었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현재 부상으로 2달간 결장이 유력해보이나 유망한 골기퍼 자원으로서 리버풀 골리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은 분명하다.


3. 마리오 발로텔리 FW ST (리버풀-미정)


브랜든 로저스 전임 감독 체제에서 루이스 수아레즈(30)의 대체자로 영입된 마리오 발로텔리(26), 입단 전 시즌 AC 밀란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상을 보였기에 그에게 거는 리버풀팬들의 기대는 상당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곧 배신으로 돌아왔다. 마리오 발로텔리는 14-15시즌 자신이 출전한 모든 경기를 통틀어 단 1골밖에 넣지 못하는 등의 부진(심지어 그 한골도 PK 득점이였다.)과 특유의 기행이 겹쳐 시즌 종료 후 바로 AC밀란으로 재임대가게 된다. 


그러나 밀란에서도 부상과 부진이겹치며 출전기회를 보장받지 못했고 개인훈련도 소홀히 하는등 몸관리에도 실패하여 임대복귀한 후에도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부터 이적권고를 받고있는 상황이다. 그를 원하는 클럽이 없다시피 하여 이적에 난항을겪고있지만 그보다 더욱 머리가 복잡한 것은 아마 클롭 감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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