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중 : 박도현 통신원] 11월 11일, 도서관의 또다른 행사

 

 

11월 11일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 알 빼빼로 데이이다. 물론 상업적인 목적으로 빼빼로를 만든 회사에서 만든 날이지만, 이 사실을 알면서도 빼빼로를 교환하는 문화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에도, 큰 대형마트에도 빼빼로 데이가 오기 한참 전부터 색색의 맛과 무늬로 가득 차 있는 빼빼로가 진열되어 있었다. 이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은 농업인의 날이면서 빼빼로 데이인 11월 11일에 가래떡에 초콜릿을 묻혀 함께 접목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에게는 학교 가는 것이 가장 즐거운 날일 빼빼로 데이에 우리 학교 1학년 앞반들은 빼빼로 교환이 금지되었고 2, 3학년들과 1학년 뒷반들은 자유롭게 교환하였다. 원래 빼빼로 데이를 부정적으로 보았던 나는 찬성이었고 앞반인 우리 반의 대부분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반응이었다. 빼빼로 데이 당일에는 선생님께서 빼빼로를 조회 시간에 걷고 종례 시간에 돌려주시는 것으로 되었지만 무조건 빼빼로가 금지된 것이 아니었다. 도서관에서는 2, 3학년은 수요일 점심시간에, 1학년은 목요일 점심시간에 책을 대출하면 빼빼로를 선생님께 전달하여 종례 시간에 선생님께서 책을 대출한 친구들에게 빼빼로를 전달해 주는 행사가 있었다. 

 

처음에는 도서관 앞 복도에 줄을 서 한 번에 일정한 명수만 도서부원들이 들여보냈고, 그 후 도서관에 들어간 후에는 도서관이 좁은 관계로 창문은 다 열고 도서부원들이 미리 바닥에 스티커를 붙여두어 스티커 위에 서는 식으로 띄엄띄엄 줄을 서서 대출하였다. 많은 친구들이 참여해주었고 선생님과 함께 오면 먼저 들여보내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급식 시간에서조차 빼빼로 데이의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초코스틱이라는 이름으로 기다란 빼빼로를 주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것은 농업인의 날도 함께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쌀로 만든 후식이나 농업과 관련된 새로운 느낌의 음식이 나오면 어땠을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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