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건휘의 인문 칼럼] 청소년들의 과도한 SNS 중독, 이대로 괜찮은가

 

 

 

진화하는 정보화 시대 속, 사회적 연락망 서비스(SNS)들 또한 크게 발달함으로써 우리 청소년들은 이전보다 더 간단하고 편리한 설계가 마련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2021년 4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10대(6~19세)의 주 평균 SNS 이용 빈도는 29.2회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주 이용 SNS 서비스 순위는 페이스북 49.8%, 인스타그램 29.6%, 카카오스토리 7.1% 등인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누리꾼들과 소통하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들에 있어, 가장 빠른 정보가 활성화되는 SNS는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그러나, 활발한 SNS 시대가 주 이용자 수를 이루는 청소년들에게 있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해보았을 때 빠른 정보 전달력과 사용자들 간의 소통 등 이로운 점들이 상당했지만 그만큼 과도한 SNS 중독 사태 등의 우려 또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0 한국 인터넷 백서’에 따르면 2020년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주 평균 이용 시간은 7.9시간인 것으로 4.8시간이었던 2019년에 비해 3.1시간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의 SNS 사용 빈도수는 점점 늘어나고 그에 대한 중독 현상은 더욱 커지는 것이었다.

 

청소년들에게 있어 SNS 중독 현상이 어떠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일까, 먼저 미국의학협회저널 JAMA에서 소셜미디어 중독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위험을 78%가량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NS에 과도하게 몰입하여 전자파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경우에 두통, 불안증세, 불면증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어린이나 청소년은 성인보다 신체적으로 성장이 미숙하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에 대해 더 민감하고 취약해질 수 있다. 이러한 인터넷 과다 사용 실태는 청소년들의 신체적인 요인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SNS에 중독되었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은 신체적인 요인만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온전한 정서 발달을 방해하기도 한다. 겉으로 나타나는 불안증세와 같은 지병과 더불어 SNS 속 익명 사용자들과 대화를 하고 인터넷상의 세계 속에 빠져갈수록 현실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고 가상 속의 세계에 더 의존하게 된다. 이러면 청소년들은 학급에서의 대인관계 등에 쉽게 익숙해지지 못한 채로 사회에서 도태되어 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며 이렇게 사회에 발을 내딛지 못하고 방 안에서의 은둔형 생활을 이어가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 현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겪는 SNS 중독 증세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먼저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은둔형 외톨이로 빠지지 않도록 함께 도와주고 발걸음을 맞춰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학교에서는 인터넷 중독 방지 교육을 활성화해 학생들이 직접 인터넷 중독에 대한 견해를 펼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건강한 인터넷 사용 문화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다. 가정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지 않고 각자 시간을 보내는 상황이 늘어남으로써 더욱 인터넷 중독의 길로 빠지기 쉬우므로,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 산책 등으로 기분을 전환해 가정 내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점점 더 심각해져 가는 청소년들의 SNS 과다 사용 실태, 그들을 위한 우리의 한걸음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시작점으로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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