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준의 사회칼럼] 10월에 겨울 맞기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야 가을을 즐기려 하는데, 선선한 가을은 온데간데 없고 벌써 겨울이다. 필자는 학교 활동과 중간고사를 준비하느라 9월과 10월에 가고 싶었던 나들이를 가지 못했었는데, 시험이 끝나고 가려 하니 날씨는 0도 안팎을 맴돌고 있었다. 올해는 유독 봄과 가을이 빨리 지나가고 여름과 겨울이 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매우 뚜렷한 나라라고 배워왔는데, 지금 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사계절이 아닌, 체감상 이계절이라고 칭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이와 같이 봄과 가을이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칼럼에서는 봄과 가을이 짧아진 까닭과 겨울을 준비하는 법을 주제로 다뤄보려 한다.

 

사실은 놀랍게도, 가을은 짧아진 게 아니다. 다만 가을이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난 것일 뿐이다. YTN의 한 뉴스 기사에 따르면, 원래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이기에 겨울은 6개월, 여름은 4개월 정도이고 봄과 가을은 1달 정도씩 밖에 안 됐다고 한다. 또한 교과서에서는 우리나라가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하지만, 실제로 봄과 가을은 하나의 절기에 불과한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올해에는 여름 날씨가 10월까지 이어지다가 선선해지는가 싶으면 바로 겨울로 넘어가는 추세를 보여 사람들이 체감하기에 '가을이 짧아지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한다.1

 

그렇다면 이렇게 가을이 늦게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을이 늦어지게 된 계기에는 지구의 기후변화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과 같은 날씨는 아열대 고압대에 의해 형성된다. 적도에 위치하고 있다가 7월 즈음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해서 여름 날씨를 형성하고, 이후 남하하여 1월 즈음에는 겨울 날씨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 아열대 고압대가 기후 변화로 인해 9월이 지나고, 10월이 지나도 남하하지 않아 가을 날씨여야 할 때에도 더운 날씨가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을이 늦어지고, 원래 추워야 할 날에 선선하니 가을이 짧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전처럼 봄과 가을을 충분히 즐길 수 없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필자 또한 그렇다. 봄과의 싱그러운 꽃향기와 가을에 떨어지는 낙엽을 밟으며 걷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이미 변해버린 자연을 되돌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을 얼른 보내고 다가올 겨울을 더욱 보람차게 보낼 필요가 있다.

 

우리는 금새 지나가 버린 가을을 뒤로 하고, 겨울을 즐겁게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겨울을 굉장히 좋아한다. 새하얀 눈이 내린 풍경과 겨울 특유의 분위기를 정말 좋아한다. 게다가 크리스마스까지! 이러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겨울 옷 정리라고 생각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옷장에 있던 겨울 옷을 꺼내고, 또 새로운 겨울 옷을 살 때는 참 행복한 것 같다. 또한 멜론이나 유튜브 등에서 겨울과 관련된 노래들을 들으며 겨울을 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각주

1.인용: https://www.ytn.co.kr/_ln/0103_202110181149431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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