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의 사회 칼럼] 인문학의 필요성

최근 친구들과 대화하던 중, 상당수의 학생들이 대학까지 가서 인문학을 배워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등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기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인문학의 대표적인 분야인 어문, 사학, 철학 등에 가치를 두지 않고 배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난 점점 더 많은 학생들이 상경이나 공학과 같은 실용적인 학문에만 관심을 두고 인문학을 무시해가는 지금의 추세가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인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삶이나 그들의 생각, 인간다움과 그 근원 등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으로 쉽게 말해 인간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어문학, 역사학, 철학 등이 있다.1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문사철이라는 말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방금 언급한 인문학의 대표 분야를 배우는 국어국문학과, 사학과, 철학과를 취업이 안되는 삼대장이라 하여 문사철이라 엮어부르는데, 이는 인문학에 대한 냉소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신조어이다. 그러나 정말 인문학이 이러한 취급을 받을 정도로 필요 없는, 뜬구름 잡는 학문일까? 난 두 가지 이유에서 이를 아니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는 인문학이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을 배우는 학문이며 모든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응용과학을 비롯한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실용적이라고 여기는 경제학, 공학, 자연과학 등은 모두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발전한 학문이다. 그러나 막상 주객이 전도되어 인간의 본질을 연구하고 앞으로 세상과 인류가 어떻게 나야가야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해주는 인문학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앞서말한 공학과 같은 실용적으로 여겨지는 학문들은 모두 쓸모가 없어지는 것이다. 고대에 수학자들은 대부분 철학자이기도 했다고 한다.2  수많은 철학자들을 배출한 독일에서는 대학에서 수학을 철학의 수단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이처럼 철학과 같은 인문학은 수학을 비롯한 수 많은 학문의 배경으로 인간의 존재를 탐구하는 목적을 지녔기 때문에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만 하는 학문이다.

 

두 번째로는 인문학에 대한 연구를 하는 것이 지구를 거쳐간 그동안의 인류에 대한 예의이며 인간된 도리이기 때문이다.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이후,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거쳐가며 그들만의 이야기들과 지혜들을 만들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지금처럼 그것들을 잊어버린 채 현재와 미래에만 집중한다면 과거 인물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모든것들은 잊혀지게 될 것이다. 우리가 현재 일궈낸 것들이 후손에게 잊혀진다고 상상해보자.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이처럼 인문학에 대한 탐구는 과거의 인류에 대해 현 세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우이다.

 

 

인문학의 위기는 비단 한국에서만 대두되는 사안이 아니다. 전 세계의 각지에서 점점 인문학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해지고 있다.그러나 인문학이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과 학문의 기초를 배우며 인간에 대한 예우를 배우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아무리 시간이 오래 흐른다고 하더라도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이러한 학문을 배울 의무가 있다. 하루빨리 사람들이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빌어본다

 

각주

1.인용: https://ko.dict.naver.com/#/entry/koko/39bd569709234cae91fdbd3462ee5d4a
2.참고: https://namu.wiki/w/수학-철학%20관계
3.참고: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3FnodeId%3DNODE00995095&hl=ko&sa=X&ei=F291YeG0H465yQTj56XIAQ&scisig=AAGBfm233tdjkJkLAtQHnGK7Z5uCXCL8Qw&oi=schola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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