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호의 환경 칼럼] 기후 변화, 그리고 미래 세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기후 변화에 무신경한 사람들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수많은 매체에서 기후 변화를 다루고 있고,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이미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심지어 청소년들은 학교에서 기후 변화가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배운다. 기후 변화에 작은 관심만 가져도 이미 많은 문제들이 심각한 지점에 다다라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많은 청소년들은 기후 변화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들을 아주 먼 미래의 일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후 변화는 그렇게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될 문제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IPCC 제6차 평가보고서(WG Ⅰ)에 따르면 현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2021~2040년 중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상 기온이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의 보고서에서 제시되었던 1.5℃ 도달 시점보다 약 10년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1.5℃  지구 온난화 도달 시, 50년에 한 번 발생했던 수준의 극한 고온의 빈도는 8.6배, 강도는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1. 지금 10대의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그들은 지구에서 지금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특히 사회적 약자들이 기후 변화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활발히 활동하게 될 청소년들의 미래는 기후 변화로 인해 불확실해졌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은 더욱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금도 수많은 청소년 활동가들이 미래를 보장받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리다는 이유로 못할 것은 없다. 스웨덴의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시작한 금요일 결석 시위,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 수백만 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정부의 기후 위기 방관을 비판하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의 청소년기후행동은 2020년, 기후 변화에 안일하게 대응하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헌법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2. '미래 세대'로서 우리는 기후 변화를 가만히 지켜볼 수만은 없다.

 

물론, 시위에 참여하고, 환경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것만이 기후 행동은 아니다. 기후 변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각자의 자리에서 소소한 실천을 해나가는 것도 기후 행동이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 필요 없는 소비를 줄이는 것, 주변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것 모두 기후 행동이다. 나는 기후 행동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관련된 내용의 칼럼을 쓰고 있다. 작고 별것 아닌 듯한 실천이지만 이런 실천들이 모여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의견을 나누게 되기를 바란다. 어른들도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한 확실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참고 및 인용]

참고 및 인용 : https://www.kma.go.kr/kma/news/press.jsp?bid=press&mode=view&num=1194043&page=1&&field1=subject&text1=기후위기%20대응을%20위한%20시간

인용 : https://youth4climateaction.org/climate-litig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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