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중 : 김가은 통신원] 중학교 3학년은 어떤 것을 배울까

화정중 학생들이 요즘 공부

 

 

최근 바빠진 시험 일정에 따라 화정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3학년이다 보니, '고입' 이라 불리는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해야 하므로 지필 평가를 짧은 간격으로 봐야 한다. 그 때문에 평소 공부를 잘 안 하던 학생들도 공부를 시작하기도 하고, 이미 잘하고 있던 학생들도 그날그날 배운 내용은 바로 복습하는 등 전보다 학습에 있어서 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어떤 것들을 배우고 있길래 화정중 학생들은 이토록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일까?

 

먼저 국어부터 알아보자. 국어는 2학년에 비해 별로 달라진 게 없는 듯 보이지만, 그 속을 파헤쳐 보면 난이도가 확연히 달라진 게 눈에 보인다. 시보다는 내용이 심화한 고전 시조를 배우는가 하면, '꽃' 이나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같이 해석이 필요한 문학 작품들을 배우기도 한다. 거기에 초등학생 때부터 종종 해 오던 토론마저 주제나 근거 등의 내용이 어딘가 심화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국어를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해 왔던 학생들이 국어를 만만하게 보지 않게 되었다고 하니, 난이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다음은 '학생들이 제일 싫어하는 과목'하면 꼭 꼽히는 수학이다. 수학은 언제나 학생들에게 어려움으로 다가왔지만, 특히나 중학교의 마지막 학년이어서 그런지 유달리 아이들이 어려워할 만한 내용이 많이 나왔다. 새로 등장한 개념으로는 '삼각비', '인수분해' 등이 있으며, 원주 각처럼 언젠가 많이 본 것 같은 개념을 배우기도 한다. 학생들은 특수한 삼각형의 삼각비를 외우는 것과 인수분해 공식을 외우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수학을 아예 포기하는 학생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싫어하는 과목이긴 하지만 수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아는 화정중 학생들의 모습이 드러난다.

 

수학과 함께 학생들의 비호감 과목 자리를 차지하는 과목으로 영어가 있다. 영어는 학생들이 선행학습을 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가 싫어하긴 하지만 한편으론 쉬운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교과이기도 하다. 중학교에 올라오며 'to 부정사' 나 '동명사'와 같은 문법을 배우기 시작한 이래로, 3학년 영어에서 배우는 영문법은 전보다 한층 심화한 개념들이다. '가정법', 'IT ~ that 구문', '과거완료' 등 전보다 난도도 더 높아졌고 내용도 복잡해졌다. 또한 지금까지 배웠던 영문법들을 응용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들도 출제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3학년의 마지막 학기는 영어 학습에 있어 3년간의 학습 내용을 되돌아보는 시기인 것 같다.

 

지금까지 배워왔던 과목이 아닌, 3학년이 된 후 새로 생겨난 과목이 있다. 바로 제2 외국어, '중국어'와 '일본어' 이다. 학생들은 각자 원하는 언어를 선택하여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중국어와 일본어는 동아시아에 속한 국가인 중국과 일본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이다. 이 과목은 학생들이 국제화 시대에 발맞춘 교육을 받을 수 있게끔 해 주는 셈이다. 지금껏 배워보지 않았던 언어라는 점 때문에 이 과목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 많은데, 성인이 되어 당당하게 해외로 나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을 만들려면 꼭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지막 학년인 만큼, 학생들에게 다가오는 부담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생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전년도보다 열심히 수업에 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고 있을 전국의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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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정보

김가은 기자

화정중학교 3학년 김가은 청소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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