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빈의 문화 칼럼] BTS, 다시 한번 UN에 서다

세계에 전한 세 번째 메시지

BTS는 지난 2018년 '자신을 사랑하고 목소리를 내자'는 메시지로 UN에서 첫 번째 연설을 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상황 속에서 '삶은 계속될 것이다, 함께 살아가자'라는 희망이 담긴 두 번째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올해에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여하여 지난 9월 20일 열린 제76차 UN 총리 '지속 가능 발전 목표 고위급 회의 개회식에서 전 세계 청년들을 대표하는 연설자로서 세 번째 목소리를 전했다. 세 번째 연설의 주제는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 이었다.1 UN에서 특별 연설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관계자이거나 전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많다. BTS는 이번 연설을 위해 대한민국의 특별 외교관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뮤직 아티스트가 이런 큰 연설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뮤직 아티스트로서 세계에 미치고 있는 파급력이 커서 이제는 세계 다양한 계층의 문화 전도사로 자리 잡은 BTS가 어떤 내용의 연설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지 알아보려 한다. 

 

이번 UN 총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BTS가 함께 참석하여 연설을 했다. BTS의 이번 연설은 청년과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달하며 공감대 형성을 이끌었다.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닌 웰컴 제너레이션은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세대를 의미한다며 변화를 겁내기보다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더 RM은 미래 세대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며 10대, 20대를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 부르지만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는 반문을 하며 새로운 길을 발견할 것이라 믿는다, 세상이 멈춘 듯싶지만 분명 조금씩 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더라, 엔딩이 아니라 시작이었으면 한다는 바람들을 덧붙였다.2 

 

 

이렇게 BTS의 메시지는 강하고도 잔잔하게 연설을 듣는 모든 이의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또 멤버 전원이 한국어로 연설을 하여 더욱 의미 있었다. 세계 언론들은 회의장과 UN 총회 곳곳을 누비며 '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를 선보인 BTS의 행보 역시 젊은 층에게 효율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설은 전 세계 100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이것이 BTS가 대통령 특별 사절로 임명되어 UN 연설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BTS의 목소리는 그 어떤 목소리보다 효과적이고 강력하다. 전 세계 젊은 층에게 우리가 접한 여러 문제들을 공감시키고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그들의 메시지에 공감했다면 행동해야 할 때이다. 일상을 잃었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 주저앉아있지만 말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조금씩 나아가야 한다. 이미 세상은 변했고 우리는 길을 찾아가고 있다. 그 길은 지금까지의 세상과는 또 다른 멋진 세상일 것이라 믿고 나아가야 할 것이다.

 

각주

1.참고 : https://www.fnnews.com/news/202109211742002249
2.인용 : https://view.asiae.co.kr/article/2021092212070618870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