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초 : 유나영 통신원] 졸업식 눈물의 영상 계획

9월 25일, 우리는 오후 12시에 '줌'으로 만났다. 비대면이었기에 직접 모이지 않아서 괜찮았다. 우린 서로 인사를 하고 조금 수다를 떨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내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나의 생각은 이렇다 저렇다 하며 의견을 말하니 아이들은 줄줄이 의견을 말하였다. 각각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사실 이번 회의에 학급회장, 부회장들만 모인 것은 아니다. 우리 반에서 대표적으로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애들도 몇몇을 뽑아 같이 회의하였다. 

 

 

우선 우리의 목표는 선생님께 감동 드리기이다. 우리 반 모두가 같이 만드는 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회의만 뽑힌 우리들이 하는 것이다. 안되는 애들이 많을 것 같아서 차라리 소수만 회의를 일단 하고 아이들에게 알려주자,라는 마음이었다.

 

내가 낸 의견은 우리 반 아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텍스트로 적어서 보내달라고 한 뒤, 1번부터 우리 반 끝까지 하고 싶은 말들을 쓴 것을 영상으로 만드는 의견이었다. 또 하나의 의견은 우리 반이 2개월 동안 도서관에서 하루에 3명씩 영상편지를 찍어서 감동 영상에 넣는 의견이었다. 난 그 의견에 옹호했다.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 

 

하나둘씩 목소리가 나오고 우린 고민을 하다 모두의 의견을 줄였다. 우선 도서관에서 몇 명씩 언제 찍을지를 정하고 그 영상들을 모아 편집하고 음악을 넣어 만드는 방법. 몇 명씩 언제 찍을지 정한건 나였다. 첫 번째 영상은 이거고, 또 두 번째 영상이 있는데, 그 영상은 우리 반의 연대기 영상이다. 진짜 참신하다. 다른 친구가 아이디어를 낸 건데 유쾌하지만 감동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난 그 의견을 좋아했다. 

 

 

만들고 나니 깨달은 것이 있다. 우리는 여유가 많다! 졸업은 12월 말, 10월 말쯤에 영상편지 찍는 것을 마쳐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너무 미룰 필요는 없다. 빨리빨리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으니까. 우린 영상 만들 날을 기다리기도 했지만 졸업이 다가온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영상편집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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