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고 : 이다경 통신원] 온라인 수업 과연 쌍방향일까

The Deadly Disadvantages of Remote Class

드디어 7월 초부터 8월 초까지 한 달 간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3학년은 수시와 정시에 대한 압박감이 늘어났을 것이고, 2학년은 몇 달 뒤면 3학년이라는 불안감이 증대됐을 것이다. 오늘은 원격 수업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해 말해 보려 한다.

 

 

위 사진은 8월 31일 화요일 사회문제탐구의 수업 시간을 캡처한 것이다. 화면을 보면, 좌측 상단의 카메라가 켜져 있는 것은 선생님의 모습이고 나머지 프로필만 떠 있는 게 바로 학생들의 모습이다. 이 모습은 사회문제탐구 시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교과목의 원격 수업 시간의 모습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일방적으로 교사만 말을 하는 상황이다.

 

물론 교사가 질문을 던지면 마이크를 켜 대답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카메라를 켜는 학생들은 적을뿐더러, 질문에 대답하는 학생도 매우 드물다. 학번 혹은 이름을 지명해서 질문해야 대답하는 게 대다수이고, 교사가 지명을 안 하고 질문했을 때는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른다. 

 

카메라는 출석 체크를 할 때만 잠시 켜는 용도이다. 물론 선생님들께서는 계속 켜 두고 있으라고 지시하고 싶지만, 강제로 시키는 건 싫어 참는 거라고 말씀하신 분들이 계셨다. 

 

단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바로 자느라 수업에 늦게 들어오거나 아예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에는 초반에는 기다리지만, 그런데도 계속 들어올 기미가 안 보인다면 선생님께서 직접 전화를 하거나 각 교과목 부장 혹은 반의 회장과 부회장에게 연락하라고 지시하신다. 한 교실에 같이 있는 게 아니라 집에서 각자 시간에 맞춰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 방식이다 보니 이런 불상사가 생기는 듯하다.

 

하루빨리 이런 단점이 개선된 온라인 수업을 하면 좋겠지만, 결국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 모든 원인이라고 본다. 교사도 학생도 모두 바람직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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