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의 학습 칼럼] 책에도 예고편이 있다

책의 예고편, 북트레일러

 

 

혹시 북트레일러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트레일러'라는 용어를 들으면 흔히 2~3분 길이의 영화 예고편을 떠올린다. 트레일러라는 용어와 책을 뜻하는 영어 'book' 이 결합한 북 트레일러는 바로 책의 예고편이다.1 디지털 시대인 요즘, 북트레일러는 도서 판매 촉진을 위한 도구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북트레일러는 책의 예고편이라고 불릴 만큼,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 책을 보게끔 유도해야 한다. 그래서 주로 북트레일러는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쏙 뽑아와 소개하며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드라마처럼 결말만  쏙 남겨놓고, 끝나버려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호기심을 자극해 시청자로 하여금 책을 읽게 만든다. 우리가 영화 예고편을 보고 궁금해하며 영화를 보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북트레일러는 주로 마케팅에 쓰인다. 유명 출판사들 같은 경우 북트레일러를 제작해 책을 홍보하고 있다. 북트레일러 활용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소설가 정유정의 <7년의 밤>이 있다 출간 한 달 만에 7만 부가 판매된 소설 <7년의 밤>은 출간되자마자 15개 영화사로부터 판권 구매 제안을 받았으며 최근 1억 원, 러닝 캐런티 5%에 영화판권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2 

 

북트레일러를 활용해 독서활동을 하기도 한다. 학교나 시립 도서관에서 북트레일러 만들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 중고등학교 학생 121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독서 동기에 미치는 북트레일러의 효용성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독서 동기에서 북트레일러가 서평과 같은 인쇄 매체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3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활동보다는 책 홍보영상을 제작하는 활동이 더 재미있고, 흥미로울 것이다. 북트레일러를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줄거리뿐만 아닌 책의 핵심내용과 독자의 흥미를 끄는 부분을 파악해야 한다. 게다가 북트레일러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입장에 서서 북트레일러를 어떻게 만들어야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흔히 북트레일러를 만들기 위해 영상 편집기술이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북트레일러의 근본적인 목적은 독자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그럼 북트레일러를 제작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잘 만들어진 북트레일러를 유형별로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으로는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해해야 한다. 재생 시간은 1~2분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길게 만들지 않아야 한다.  북트레일러의 내용은 독자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도 간결하게 제작되어야 한다. 특히 북트레일러에 사진 음향 등을 사용할 경우 꼭 출처를 밝혀야 한다.4

 

북트레일러 만들기는 전문가뿐 아닌 여러분도 쉽게 할 수 있는 독서 활동이다. 나 또한 북트레일러를 만드는 중이다. 북트레일러를 만들기 위해 책을 여러 번 읽었다. 북트레일러를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책에 대한 흥미도 높아진다.  북트레일러를 만들다 보면 창의력 또한 풍부해질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며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책에 대한 이해와 영상 편집 앱만 있다면 당신도 북트레일러를 만들 수 있다. 지금 당장 여러 북트레일러를 감상해보고, 북트레일러 만들기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창의력이 빛을 발할 순간이다. 

 

 

 

각주: 

1) 인용: https://dadoc.or.kr/1178

2) 인용: https://www.joongang.co.kr/article/5550237#home

3) 인용: https://kslis.koar.kr/v.50/1/5/9379

4) 참고: https://www.booktrailer.co.kr  북트레일러 제작노트 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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