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희의 음식 칼럼] K-POP을 이은 K-FOOD 열풍

옛날부터 K-POP이 다른 나라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유명세를 얻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주로 한국노래를 소비하고 취향에 따른 소수의 소비자가 팝송, 해외 노래 등을 소비하는 것처럼 한 분야의 소소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도에 그쳤었다. 하지만 최근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 다양한 해외 유명 시상식에서  K-POP이 자주 후보에 오르고, 상을 받는 영광적인 순간이 계속되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이 한국으로 많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 플랫폼에서 조금만 검색해보아도 해외에서 우리나라와 관련한 상품, 혹은 의상, 영상, 가게 등 다양한 것들을 체험해보고 후기나 브이로그를 남긴 영상들이 많이 보인다.

 

이 관심은 K-POP을 넘어 이제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에 있는 한식 전문점에 가서 한식을 체험해보는 일이 잦아졌고,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한국의 프랜차이즈 음식과 여러 전통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K-FOOD에 관한 내용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한국의 프랜차이즈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해외에 수출하거나 해외에 새로운 분점을 개설하면서 점점 한국 음식을 알려가고 있었다. 여기서 함께 알려지게 된 것이 한국의 편의점 음식, 그중에서도 한국의 길거리 음식이다. 특히 한국의 길거리 음식 문화는 외국에서 체험하기 힘든 문화인 만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외국에서는 실제로 우리나라의 편의점처럼 24시간 매장이 열려있는 소규모 마켓과 같은 점포들이 없다고 한다. 이런 마켓에서 포장된 음식이 아닌 직접 조리된 따뜻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한국 편의점의 특이성이기도 한다. 몽골에서는 이런 편의점 음식 중 특히 한국의 길거리 토스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재료를 조합하여 샌드위치처럼 즐기는 우리나라 추억의 길거리 음식을 외국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사실과 한국 그대로 본연의 맛을 맛있어 한다는 점도 나에게는 굉장히 신기하게 다가온 것 같다. 또한 다른 예시로 베트남의 삼각김밥, 떡볶이도 있다. 익숙하지 않은 상품이나 조리법을 보고 호기심에 구입했다가 빠져드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K-POP, K-FOOD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대박 난 아이돌 샌드위치도 대표적인 융합 사례 중 하나다. K-POP에 열광하던 세계인들이 자연스레 K-FOOD에 진입해볼 수 있고, 또한 가볍게 체험해볼 수 있는 제품으로 우리나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어 판매한 상품이라고 가히 평가할 수 있다. 이를 보면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현재 유행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성공의 성패를 가른다고 생각한다. K-FOOD의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불고기 샌드위치라던지 인절미 빙수 등의 한국의 유행하는 음식들과 우리나라의 고유 전통 음식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사람들이 쉽게 K-FOOD를 접하면서 대한민국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얻어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가 더욱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

1. 편의점 한국식품 외국에서 인기····베트남 떡볶이·몽골 토스트 - 스포츠경향 | 뉴스배달부 (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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