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고 : 이다경 통신원] 1학기의 마지막 자리 변경

Change the last seat of the first semester

 

 

지난 2021년 6월 10일, 2차 지필 평가를 앞두고 죽전고등학교 2학년 8반은 자리 변경을 하였다. 이전까지의 자리 변경은 그저 평범하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하였으나, 담임선생님의 아이디어로 6월의 자리 변경은 조금 특별하였다.

 

선생님께서는 6월 10일 당일 새벽이든 아침이든 오전 어느 한 시간에 갑자기 단체 채팅방에 공지할 것이고, 공지에는 각자 타이핑해야 할 문구가 있으며 그 문구를 보낸 순서대로 자신이 원하는 자리를 택하는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었다. 

 

 

따라서 6월 10일 당일, 선생님께서는 오전 7시 59분인 아침에 공지하셨으며 급우들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선생님의 채팅이 올라오자마자 답장을 달았다. 가장 첫 번째로 대답한 학생인 문 씨는 알람까지 맞춰 가장 빨리 답장하여 원하는 자리를 고르고 싶었다고 말을 전했다. 그녀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나 6시에 일어나서 대기함"이라는 말을 하는 등 모두가 고대하였었던 듯하다.

 

선생님은 아이들의 반응을 보시고는 "좋은 방법인 듯하니 계속해보겠습니다~ 다음번엔 일찍 일어나는 친구들을 위해 새벽으로 하지요~~"라고 말씀하시며 뿌듯해하시는 것 같았다. 그러나 급우들은 학업으로 인해 지쳐있는 몸으로 일찍 일어나기가 매우 힘들다며 불만을 토로하곤 했다.

 

따라서 다음 대면 수업인 날 조회 시간에 채팅을 보낸 순서대로 한 명씩 나가 원하는 자리를 택하여 해당 좌석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직접 자필로 작성하였고 그렇게 1학기의 마지막 자리 변경은 마무리되었다. 나 또한 다른 친구들의 의견과 같이 일찍 일어나야 유리한 방식이라는 것이 불만이었지만, 이런 방식의 자리 변경은 처음이라 신기한 경험이었었어 후에 졸업하고도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느꼈다. 다음 2학기 때의 자리 변경은 이게 그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또 다른 방법이 새로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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