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공도초등학교 학생들은 2021학년도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코로나 관련 이슈들이 넘쳐나는 올해에 처음으로 맞이한 정식 방학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수업으로 등교 일수가 많이 없었던 만큼 또 다른 온라인수업의 연장선으로 느끼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방학 활동 체험이 필요한 시기이다.
올해 여름 방학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에 이루어지는 첫 정식 방학이지만 학생들은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나 수도권 지역에 있는 학교들은 거리 두기 4단계와 맞물려 있는 방학이라서 박물관이나 실내 공연장, 수영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의 행사 또한 갈 수도 없고 관람할 수 없기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힘든 시기이다.
이러한 힘든 시기에 방학을 맞이한 공도초등학교의 학생들은 어떻게 여름 방학을 보낼지 인터뷰해 보았다. 공도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A 학생은 "저는 방학에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라고 하였고, 또 다른 6학년에 재학 중인 B 학생은 "방학에 수영장에 가기로 했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수영장이 있는 펜션에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라고 응답하였다.
두 학생 모두 박물관이나 공연장, 수영장, 해수욕장, 계곡 등 여름철 인기 있는 피서지를 계획하지 않거나 아예 집에서만 지내는 집캉스를 하기로 하였다는 것이다. 이처럼 코로나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부모님과 유일하게 여행을 마음껏 다니며 즐길 수 있는 이 소중한 시간의 방학을 학생들은 잃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체험을 바탕으로 자아를 형성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방학조차 마음껏 뛰어놀 수 없고 집에 있는 날 수만 많아진 상황이다. 멋지고 큰 꿈을 향해 도전하는 정신을 배우지 못한 채 이렇게 방학을 보내야만 하는 이런 우리 학생들의 마음과 생각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없을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과연, 방학만 주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이니 아무 데도 못 간다, 집에서만 있어야 한다,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등 우리 어린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제도나 기관 하나 없이 새장에 가두어 놓는 것과 같은 이러한 현실이 미래에 어떤 가치관을 갖게 될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