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의 환경 칼럼] 10대여 일어나라, 함께하라, 외쳐라

 

당신에게는 인간 생활의 편의와 환경의 보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나는 후자 쪽이다. 지금 당장의 우리 사회가 '인간 생활의 편의를 누리지 못할 정도'로 변해가고 있어 더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물론 '인간 생활의 편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들에게도 기후 변화, 기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해지고 있는지를 조금이라도 깨닫게 해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최근 들어 늘고 있는데, 그들 중에는 '청소년'도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은 환경 보호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현재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을까? 

 

나는 청소년이지만 아주 소소한 것들(텀블러 사용, 고체비누 사용 등.)을 하고 있는지라 어디에 나서서 "저 환경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어요."라고 말하기가 부끄럽다. 하지만 지금부터 언급할 단체인 '청소년기후행동'과 그들의 업적은 환경 보호를 향한 큰 변화의 조짐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청소년 활동가들로 구성된 환경운동단체로, 이들은 대한민국 국회와 대통령을 상대로 정부의 소극적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법소원이란 '헌법정신에 위배된 법률에 의해 기본권을 침해받은 사람이 헌법재판소에 구제를 청구하는 일'로서, 정부의 소극적인 온실 가스 감축 정책으로 기본권을 침해당했다고 생각한 청소년들이 힘을 모아 헌법소원을 청구한 것이다. 

 

환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직 감이 오지 않는가? 지구가 이 상태로 평균 기온이 더 올라간다면 지구는 더 이상 회복 가능한 상태에서 벗어나고 만다. 즉, 서서히 인류는 멸종의 길로 걸어갈 수밖에 없고 그 길에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한 기회는 '지금'밖에 없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기 시작하면 해수면이 올라 우리나라의 부산은 반도가 될 수 있고, 빙하 속 얼어 있던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지금처럼 지긋지긋한 코로나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으며, 빙하에 붙잡혀 있던 온실가스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지구 온난화는 점점 가속된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지금 환경 보호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흔히 환경 보호와 경제 발전을 비교 대상으로 두고는 한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도 이 둘을 비교 대상으로 둘 수 있을까? 그래서는 안 된다. 환경 문제는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문제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두고 우리가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조심스레 기성 세대의 탓이라고 말해 본다. 환경 문제가 아직까지 추상적인 문제로 여겨지고 있어 이 문제에 기성 세대들은 무관심한 것이 아닐까. 혹은 우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아직까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이유가 기성 세대들의 탓일 것이라는 나의 가설이 맞다면, 우리는 더더욱 환경 보호를 위해 외쳐야 한다. 지금 국가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기성 세대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목소리를 점점 높여 그것이 기성 세대들에게 닿아야 비로소 우리의 뜻이 이뤄지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 

 

그럼 이쯤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에게는 인간 생활의 편의와 환경의 보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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