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의 독서 칼럼] 결정이 가져오는 후회와 또 다른 결정

처음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게 된 것은 학교 수행에서 필요했기 때문이었고, 그다음 또다시 이 책을 찾게 된 것은 이 책을 읽었을 때의 내 감정을, 내 깨달음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실비아 맥니콜의 <7일간의 리셋>이 담고 있는 것에 비롯된다. <7일간의 리셋>의 주인공, 페이지는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친구를 버리고 혼자 도망가다 기차에 치이고, 7일 전으로 돌아갈 기회를 얻는다. 이 책 속에서 그녀는 수많은 결정을 해야 했고, 그 결정에 대해 후회를 하기도 한다. 나는 이 결정과 후회에 관해 얘기해보려 한다.

 

 

우리는 삶에서 너무나도 많은 결정을 하고 그에 대해 후회를 할 때도, 만족할 때도 있다. 간혹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에 대해서도 위와 같은 과정을 반복한다. 결정, 결정이란, 행동이나 태도를 분명하게 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정은 결국 자신의 몫으로 여겨지고, 이는 결정에 의한 결과 또한 자신의 책임임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다수의 사람이 결과가 두려워 결정을 꺼리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 나는 물론 책의 저자 또한 이를 얘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결과가 결정을 내린 자신의 책임인 것은 맞지만 그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세상은 아직 20년도 살지 못한 아이들에게 결정을 요구하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 그 요구가 야기시킨 결과는 청소년 자살률 1위 국의 타이틀일지도 모르고,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국의 타이틀일지도 모른다. 100세 인생에서 고작 1n 년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자신이 공부할지를 결정하고, 자신이 무엇을 배울지를 결정하고, 자신이 학원에 갈지를 결정하며, 자신이 이런 세상에서 살아갈지를 결정한다. 어느 한 결정의 실패로 후회를 하고, 그 후회가 커져 잘못된 생각에 이르면 이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결정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후회를 하는 중이라면, 꼭 기억하길 바란다. 우리는 고작 100세 인생의 1n%에서의 결정을 한 것뿐, 살아가며 해내야 할 결정이 수없이 많다.

 

결정에 대한 책임이 아무리 가혹하더라도 이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고, 결정에 대한 후회가 너무 막심하더라도 하나의 결정에 나락을 가기도 하고, 극락을 가기도 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은 길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결정은 너무나도 많다. 그 하나의 결정이 너무나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일 수는 있지만, 고작 그 하나의 결정으로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
 

정리하며 마무리하겠다. 살아가며 해내야 할 결정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며 회피하는 것 또한, 어쩌면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결정일 수도 있다. 하나의 결정의 실패로 인한 후회는 그 실패를 맛본 날로도 충분하다. <7일간의 리셋>에서는 계속해서 페이지에게 결정의 기회를 쥐여주었다. 하지만, 우리는 이만큼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 즉, 우리의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 결정에 의한 후회는 오래 간직하지 않아도 된다. 오래 간직하면 내 앞을 막는 벽이 되지만, 잠시 간직하면 언젠가 빛을 낼 자신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당신의 결정은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이고, 또한 언젠가는 이 자그마한 선택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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