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빈의 영화 칼럼] 변치 않는 것, 변함없는 것 사랑

블라인드 사이드

이 세상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요구하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사랑’을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화에서 이런 사랑을 보편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이런 사랑을 뛰어넘은 사랑을 실천한 사람을 미디어를 통해서 볼 수 있다. ‘블라인드 사이드’ 영화이다. 먼저, 블라인드 사이드의 줄거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마약중독에 빠진 엄마와 강제로 헤어지게 된 마이클의 일생을 바꿔준 사랑이 가득한 가족과 함께하는 마이클의 생활을 담은 영화이다.

 

마이클은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해 떠돌아 다니며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옷도 제대로 사지 못해 빨래방에 가서 스스로 옷을 해결한다. 이렇게 겨우겨우 살아가는 도중 친구의 도움으로 어느 한 기독교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작은 남자아이인 SJ는 마이클을 향한 거리낌과 미움이 조금도 없었다. SJ의 엄마인 ‘리 앤’은 참 착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들이 모두 백인이었지만 진심으로 마이클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집에 가서 마이클을 재우고 마이클은 계속 이 가정과 함께 살게 된다. 자신을 드러내지 못했던 모습은 사라지게 되고 자신의 속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버려진 아들이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받는 아들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렇게 놀라운 변화가 생긴 마이클의 이야기는 ‘실화’다. 이 영화를 시청하면서 나도 이게 실화라고 생각지도 못했고 영화라서 가능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봤었다. 그런데 이게 실화라는 것을 알게 되고 참 놀라게 되었다. 이렇게 이 일은 영화에서만 나올 법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화라는 것이다. 요즘에는 아동학대며, 성폭력과 같은 문제들만 쏟아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랑을 실천하기 보다는 그런 잘못된 일들을 하지 말라는 것을 더 많이 이야기 한다. 이제는 그런 일들을 그만하는 것을 뛰어넘어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한결같은 사람은 어떤 순간에도 변화될 수 없다는 걸 잊지 말자.

 

사실, 이렇게 할 수 있는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나는 사랑이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그 어떤 것이 되었든 헌신하고 채워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자신을 헌신해서라도 채워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어떠한 모습을 가졌든, 어떤 생각을 하든 사랑한다. 이 세상에 필요한 사랑이 이런 사랑이다. 어떤 경우가 되었든 누가 되었든 겉모습을 보고 사랑하지 않고 내면을 보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우리도 충분히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서 말하고 싶다. 사랑은 내가 원하고 가능할 때 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언제든 무엇을 하든 내어줄 수 있는 것이 사랑이다. 이런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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