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연의 과학 칼럼] 뇌를 단련하자

 

 

지난 칼럼에서 나는 작은 스텝 전략을 통한 아주 작은 반복으로 결심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때 스몰 스텝 전략을 통한 변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칼럼은 그런 변화의 과정이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좀 더 얘기해보고자 한다. 아직 미지의 세계인 뇌는 내겐 아주 신비하고 흥미로운 주제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환경의 변화가 존재했고, 그 변화에 맞춘 반응의 중심인 뇌 또한 크게 변화하고, 발달해왔다. 과연 어떤 변화가 존재했을까?

 
'파충류의 뇌' 라고도 불리는 원시시대의 뇌는 기아와 극한의 기온, 종족 간의 전쟁, 야생동물의 위협으로부터 원시시대 인류를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항상 존재하는 환경적 위험에 대해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는 매일 동물의 위협 같은 죽음의 위험에 놓여 있지는 않다. 항상 위험 상태에 놓여있지 않으며, 특히 죽음과 관련된 위험은 원시 시대에 비하면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이 바뀌고 인류의 뇌는 끊임없이 진화했다. 더 빨리 학습하고 생산하고 창의력을 갖는 뇌로 수준이 높아지면서 본능적인 뇌, 즉 원시적 뇌와 현대의 우월한 뇌는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위험에 반응할 때 이 두가지의 뇌를 사용하며 위험 상황에서 벗어나곤 한다. 과거의 원시적 뇌는 짐승의 위협을 위험으로 인식했다면, 현대의 뇌는 할 일을 미룬다거나, 성과를 내지 못할 때 등의 상황을 위험으로 인식한다.

 

만약 우리가 인생에서 안전을 위해 어떠한 변화도 추구하지 않는 사람, 즉 위험에 뛰어들지 않고 어떠한 도전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원시적인 뇌의 지배를 더 많이 받는 것이 아닐까? 반면 성공하고 도전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줄 알고 위험을 관리할 줄 알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우월한 뇌의 지배를 더 받는다고 할 수 있다. 사용하는 뇌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이는 일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한 차이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처럼 각자 인생의 방향은 뇌를 어떻게 잘 조절하고 단련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어느 쪽 뇌의 지배를 받으며 사느냐에 따라 삶의 태도, 가치관, 만족도가 달라진다. 


과연 지금의 나는 어느 쪽 뇌의 지배를 받고 있을까?  그렇다면 내가 바라는 인생이 현재의 상태로 가능한 것일까?  각자 이러한 질문에 스스로 잘 판단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판단을 통해 본인에게는 어떤 삶의 태도와 가치관이 필요한 지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그렇기에본인이 변화를 바란다면 어느 쪽 뇌를 적절히 사용할지 뇌를 잘 조절하고 단련 시켜 원하는 삶을 꼭 이루며 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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