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의 경영 칼럼] 하이브의 경영 전략을 알아보자 2

하이브의 혁신적인 경영 전략인 레이블 체제와 합작에 대해 파악해보고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자. 두번째 효과인 상호 보완 약점에 대해 설명한다.

경영 전략의 결과 (2)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가 세계적인 팝스타인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가 소속된 “이타카 홀딩스”를 1조 원에 인수했다는 내용이 전해진다. 이와 같은 인수를 통해 하이브는 이타카 홀딩스가 보유한 미국 시장 내 탄탄한 네트워크, 시장 및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이브 아티스트의 미국 진출에 대한 추진력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타카 홀딩스 소속의 아티스트들은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IP 산업과 콘텐츠 산업을 통해 매출액을 증대시키고 수입 구조를 다각화 할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나 국내보다 공연 시장의 비중이 높아 오프라인 단체 활동이 제한되는 코로나의 여파가 더욱 크게 작용했던 이타카 홀딩스의 경우 하이브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1

 

다음으로는 하이브와 YG 엔터테인먼트의 합작에 대해 언급해보고자 한다. 올해 1월 27일의 결의안에 따르면 YG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 플러스는 하이브의 음반, 음원 유통 및 MD 사업에 협업하게 되었다. YG 플러스는 공식 굿즈(MD) 제조 및 유통, 광고, 음악 사업 등의 목적으로 1996년 설립되었다. YG 플러스는 올해 2분기부터 하이브 및 계열사의 음원, 음반 유통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처음은 방탄소년단의 버터(Butter)가 되었다. 이처럼 하이브는 YG와 합작을 하며 본인들의 유통 대부분을 YG에 맡겼다.2 즉 음반, 음원, 상품기획 등의 유통이 모두 YG에 넘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YG는 하이브의 방대한 규모의 굿즈 사업 등을 손에 쥘 수 있게 되어 이득이다. 

 

 

그렇다면 하이브는 왜 이와 같은 합작을 하는 걸까? 개인적인 해석으로는 이는 하이브의 미흡한 굿즈 관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하이브는 사실 굿즈 관리를 잘 못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나 배송이나 유통 쪽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필자도 이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2019년 8월 3일에 구매한 굿즈가 11월 말까지 오지 않아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배송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한 달가량 오지 않아 12월 28일에 다시 문의하여 그제야 배송을 받았던 경험이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 이외에도 하이브의 유통과 배송에 관한 문제점은 꾸준하게 지적받아온 바가 있다.

 

YG엔터테이먼트의 YG 플러스는 1996년 설립되어 엔터테인먼트 중에서도 대한민국에서 유통 사업을 가장 오랫동안 해온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신생 기업에 해당하는 하이브보다 유통 부문에 있어 보다 나은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협작은 하이브의 레이블 체제의 방향과 유사하다. 하나의 사업체가 모든 부분을 총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각각의 독립적인 유닛이 담당 분야를 집중적으로 총괄하는 경영 방식과 방향이 유사하다. 

 

3편에서 계속됩니다. 

 

각주

1.참고:https://www.thebell.co.kr/free/content/ArticleView.asp?key=202104050633084960102635&lcode=00
2.참고: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27/20210127025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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