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의 환경 칼럼] 어제보다 나은 지구를 위한 '환경 경영'

나는 환경문제에 큰 관심이 있는 한 사람으로서, 평소에 환경을 생각하며 행동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 활동이 뭐가 있을까를 계속해서 고민한다. 카페에 갈 때는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텀블러에 테이크아웃하는 등의 기본적인 습관을 들였고, 하천 상류부터 하류 끝까지 혼자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한 적도 있다. 몇 년간 환경 보호 활동을 해오면서, 나는 자부심을 느꼈고, 매일 밟는 땅인 지구에 떳떳했다. 그런데 요즘 나는 약간의 회의를 느꼈다.

 

나는 이 넓은 세상 속 약 78억 인구 중에서 아주 작은 한 사람일 뿐이다. 나는 '내가 환경 보호를 실천한다고 해서 지구에 큰 변화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나의 환경 보호 활동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환경 칼럼을 쓰고, 캠페인 활동도 하면서 사람들에게 환경 오염의 경각심을 알리고, 환경보호에 동참할 것을 권유해왔다. 그런데 나를 거쳐 간사람들 중, 아주 작은 시도라도 해본 사람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물론 이 세상에 훌륭한 환경운동가들이 아주 많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환경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이상,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나는 경영 차원의 환경 보호를 떠올렸다.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경 보호로 하고, 더 많은 사람과 자본이 모이도록 상품이나 서비스 형태로 접근하면 어떨까? 환경 보호는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제적인 환경 보호 활동은 자기 의지가 없어서 지속할 수 없다. 그래서 환경에도 좋고, 상품 및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혜택이 있는 경영 방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혜택을 계속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또 환경 경영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즉, 지속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환경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 사람들의 서비스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다.

 

 

나는 환경 경영의 예로, 환경 마케팅인 카페의 텀블러 할인을 들고 싶다. 일회용 컵과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가는 사람들에게는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거나,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이다. 할인 혜택을 바라고 온 사람이든, 환경을 생각하고 온 사람이든, 한 번이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였다는 결과는 같다. 이 환경 보호에는 강압적인 것도, 손해도 없다. 고객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카페는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면서 좋은 기업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거쳐 축적되듯이 진행된 환경 오염을 한 번에 해결하려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환경 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해결책은 언제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하루라도 빨리 다짐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나는 오늘 그 해결책의 하나로, ‘환경 경영’이라는 것을 소개했다. 환경을 생각하는 여러 사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다양한 환경 사업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오염을 해결할 다양한 아이디어를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환경 관련 도서 중에서, 인상 깊었던 책의 구절 하나를 소개하고, 이 글을 마친다.

 

예르겐은 환경론자라면 의아해할 만한 답을 내놓았다. "우리는 경제적이고 매력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었고, 투자자들에게 구미가 당길 만한 사업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환경문제를 다룰 떄는 우리에게 훌륭한 사업 계획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

 

-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 p,152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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