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하의 시사 칼럼] 도쿄올림픽, 과연 안전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쿄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역사적으로 올림픽이 취소되거나 개최지가 변경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개최 자체가 연기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전 세계 최대 스포츠 행사이고, 그만큼 선수들에게는 그 무대에 서기까지 인생 전부를 걸만큼 아주 중요하고 소중한 대회이다.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고 취소하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럼 과연 도쿄 올림픽에는 어떠한 문제점들이 있을까? 무엇보다 코로나 팬데믹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최근 도쿄에서 새로 발생되는 일일 확진자는 총 716명으로 38일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의 개최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도쿄 올림픽은 마치 '코로나 배양소'가 되거나 '예견된 생물 테러'라는 극단적인 여론이 팽배하다. 아무리 방역을 잘하고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고 해도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올림픽에는 코로나 위험성을 배제 할 수는 없다.1

 

코로나 뿐만 아니라 방사능도 큰 위험 요소이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원전 사고로 인해 방사능 방출량이 너무 많아 20km 이내에 있는 인근 지역은 거주 할 수 없는 구역이 되었고, 출입이 불가능하였다. 주위 땅과 바다는 모두 오염 되었고, 몇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소량의 방사능이 남아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바꾸기 위하여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들에게 지급한다고 발표하였다. 전 세계 올림픽 대표선수단, 스텝, 기자, 그리고 관중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속에서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먹게 되는 셈이다.2

 

  

 

이러한 상황속에서 현재 도쿄올림픽은 예정대로 진행될 계획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불참 여론이 잠시 들끓었던 적은 있으나 속속 대표선수단의 명단을 발표하며 도쿄올림픽 참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도쿄올림픽은 왜 취소하지 못하고 강행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번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인생을 바쳐 피땀을 흘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라는 순수한 목적만이 있는 것일까?

 

올림픽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로서 평화와 페어플레이 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사실 그 내면에는 '돈 잔치'라는 어두운 면이 있다.  거액의 중계 판권료, 스폰서 광고비, 경기장 및 숙소의 건설, 도로망 등의 정비 등 이미 기하급수의 돈이 들어가 있는 상태이다. 일본의 입장에서는 무관중 경기까지 감수하면서 이번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은 먼저 올림픽 취소의 말을 꺼내면 위약금의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고, IOC 입장에서도 이미 거액의 돈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위약금과 손해배상금을 지불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가 먼저 말을 꺼낼 수 없는 '치킨게임'이 되어 버린 형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은 우리나라의 독도와 러시아의 남쿠릴 열도 4개 섬을 올림픽 성화 봉송 지도에 넣으면서 이웃 국가들과의 분쟁을 촉발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올림픽 불참하는 국가가 하나 둘 생기면서 올림픽이 취소되길 바라는 꼼수를 생각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단, 스텝, 기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다녀오기를 바라며 우리나라 대표 선수단의 승전보가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 

 

[각주 - 출처]

1. 참고 : 도쿄올림픽 취소 여론 '부글부글'...결국, 문제는 돈? / YTN 뉴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052&aid=0001591896 

2. 참고 : 똥물 수영장, 방사능 음식, 욱일기 논란'…대책 없는 일본 반응들 / 스브스뉴스

             https://www.youtube.com/watch?v=c141Tzmnx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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