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남초 : 정호현 통신원] 미뤄진 만큼 더 즐겁게, 가남초 졸업사진 찍는 날

초등학교의 꽃이라 하면 첫 번째는 입학식, 두 번째는 운동회, 학예회인데 코로나 19 때문에 할 수 없었다. 저학년 아이들은 이를 알지 못해 안타까웠다. 세 번째는 수학여행이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수학여행을 갈 수 없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하여 더욱더 자제되었다. 백신을 맞더라도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졸업식이다. 졸업식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졸업사진이다. 우리는 5월 28일 4층 동아리방에서 1차 졸업사진을 찍었다.

 

 

우천으로 미루어졌던 졸업사진을 드디어 찍게 되었는데 이날 또한 많은 비가 내려 어쩔 수 없이 실내에서 사진을 찍었다. 컨셉은 자유 사진  한 장, 증명사진 한 장으로 두 장을 찍었다. 사진기사 아저씨께서 포즈도 교정해 주셔서 잘 찍을 수 있었다. 예쁜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이날 만은 약간의 메이크업도 허용되었다. 집에서 소품들을 준비해온 아이들도 보였다. 이를테면 예쁜 화분, 그리고 인형, 키보드 등등... 다양한 소품을 들고 와서 찍는 재미도 있었다.

 

 

가남초 학생들은 졸업사진의 소감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사진기사분께서 웃음을 유도하려 하는 행동이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가남초 6학년 최윤혁) "소품을 들고 촬영한다는 게 조금 부끄러웠지만 나름대로 괜찮았다." (가남초 6학년 이희성)

 

오늘은 초등학교 앨범에 남는 만큼 예쁘게 찍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친구들 모두가 힘들었을 텐데 온종일 행복해 보였다. 2차 졸업사진 촬영은 가을에 야외에서 단체 사진과 개인사진 몇 장 등을 찍을 예정이다. 그때는 아이들이 사진을 찍어본 경험이 있으니 전보다 더 능숙하게 찍지 않을까 싶다. 중학교로 같이 올라가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다른 학교로 가야 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벌써 아쉽고 다 같이 함께하지 못한다는 것에 마음이 먹먹해진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2차 사진을 찍고 그 후 몇 년 뒤에 졸업 앨범을 꺼내면 '그땐 그랬지.'라고 잊었던 추억을 기억하며, 회상할 수 있는 그런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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