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원의 사회 칼럼] 자동차 숙박 이용시 주의할 점

우리나라에 캠핑이 유행하기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온 것 같다. 캠핑이 유행하면서 캠핑에 관련된 여러 상품도 다양해지면서 텐트에서 꼭 자는 것만이 캠핑이라는 개념이 사라질 만큼 자동차를 개조하여 텐트 대신 차 안에서 숙식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서 캠핑하러 다니는 일명 "차박"이 요즘은 더욱더 유행하고 있다.  이런 자동차 숙박이 유행하면서 캠핑카로  개조되는 차들이 많아지면서 주말에 고속도로를 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 것 같다 . 최근 들어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차 또는 경차를 개조한 차량으로 차박을 다니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자동차 숙박이 유행하면서 꼭 유료화되어 있는 캠핑장이 아니어도 캠핑이 가능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일단 유료화가 돼있는 캠핑장에는 돈을 지불한 만큼 캠핑 이용자들의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분리수거도 쉽게 할 수 있게 장소가 구분돼 있다. 이런 곳에서는 굳이 환경을 파손시키면서 캠핑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다. 그러나 허가를 받은 캠핑 장소가 아닌 공공시설에 주차가 가능한 장소에서 차에서 숙박하면서 이 곳을 이용하는 이용자분들 중 몇몇이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쓰레기, 오물등으로 주위환경과 시설이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공공시설에서 자동차 숙박을 하시는 분들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 몇 가지를 짚어보려고 한다.

 

 

첫 번째로 허가를 받은 장소가 아닌 공공 시설장소 중 주차가 가능한 곳에서 캠핑 자동차를 세워두고 캠핑을 하면서 이용자분들의 생활 쓰레기, 음식 찌꺼기 등이 잘 분리배출 되지 않고, 자동차 숙박을 하고 떠난 자리에는 지역 원주민들이 온갖 쓰레기들로 악취와 쓰레기 더미로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공공화장실을 이용하면서 음식쓰레기를 분리하지 않고 변기나 세면대, 또는 하수구에 버리는 일이 생기면서 이곳 또한 다른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저분한 상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로 캠핑 장소가 아니라 원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 바닷가나 계곡이 바로 마을 앞에 있는 곳들은 늦은 밤까지 자동차 숙박을 하는 여행객들의 고성과 음주로 야간 시간에 소음 공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런 자동차 숙박이 유행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동차 숙박이 더욱 유행하게 된 이유가 코로나 19로 인해 친구들이나 부모,형제들과 자유롭게 여행하기가 힘들어지면서 가족끼리 조용히 자동차 숙박을 하면서 도시 생활로 힘들었던 정신적인 스트레스, 육체적인 피로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최고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자동차 숙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지역 원주민분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자치 관할 부서에서는 허가를 받은 장소 외의 곳에서 캠핑하는 시민들에게 벌금을 청구하기, 공공장소중에서 캠핑이 가능한 장소에서는 불법 쓰레기투척 금지, 공공시설 깨끗하게 쓰기 등이 실천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렇듯 공공의 장소에서 캠핑용 자동차를 세워놓고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여행을 하기 위함이라고 하면 여행객들 본인들이 사용하고 나오는 쓰레기를 반드시 수거하여 집으로 가져가기, 동네 지역 원주민들을 배려하여 늦은 밤 고성방가를 조심하고 조용히 지내다가 돌아가기, 공공시설 깨끗하게 사용하기 등 이런 아주 쉬운 실천이 자동차 캠핑을 즐기는 캠핑이용자분들의 기본예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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