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의 환경/패션 칼럼] 옷으로 바뀌는 쓰레기들

트레션의 중요성

'트레션(Trashion)'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환경에 관련된 책을 읽는데 트레션이라는 용어를 발견하였다. 처음에는 책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찾아보기 시작하였지만 찾아보다 보니 우리들이 본받아야 하는 환경을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관심이 갔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업사이클링이 많이 다뤄지는 주제인 만큼 이글을 읽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트레션에 관심을 두었으면 해 이 칼럼을 적게 되었다.

 

 

지구가 끊임없이 뜨거워지고 있는 현대사회,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는 현재 세계의 큰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런 환경 문제의 주범은 마구잡이로 버리는 쓰레기, 배출되는 온실가스 등이 있는데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며 작은 실천들부터 시작해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많은 분야와 기업들에서 쓰레기들을 재활용한 상품들과 활동을 내보이며 재활용 물품은 어느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패션 문화에서도 이런 재활용을 패션으로 표현하곤 하는데 '트레션'이라는 용어도 여기서 시작되었다.

 

트레션이란 쓰레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 'Trash'와 패션인 'Fashion'의 단어 두 개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용어로 중고 물품, 쓰레기 등을 이용하여 만든 예술, 패션에 대한 것들을 일컫는다. 트레션은 당연히 버리는 것이라 생각되는 쓰레기들을 다시 활용한다는 점이 우리가 관심을 가지는 대표적인 이유이다. 쓰레기를 단순히 분류하여 버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더 발전 시켜 옷 같은 창작물을 만듦으로써 우리의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또한, 트레션은 패션의 큰 문제인 패스트 패션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패스트 패션과 같은 짧은 주기의 대량 생산으로 옷을 과소비하는 문제를 트레션을 통해 지구도 살리고 패션 문화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장점이 많고 좋아 보이는 트레션을 우리는 왜 오랜 시간 외면해 왔을까? 현재 많은 나라에서 트레션 쇼(Trashion show)를 여는 등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 결과는 최근 지구 온난화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며 만들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트레션이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트례션은 쓰레기, 중고, 오래된 것으로 만든 더러운 것이라고 인식이 있었고, 굳이 이런 트레션 옷 이외에도 다양한 옷의 종류가 많았기에 편견의 시선을 받는 트레션이 자리 잡기엔 너무 어려웠었다. 

 

그러나 트레션은 이제 많은 의류 기업들의 사랑을 받는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 트레션은 지구의 환경을 생각할 뿐만 아니라 패스트 패션이 늘어나는 현대 시대의 해결방법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트레션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늘고, 누구나 트레션을 당연하다시피 여기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우리가 환경을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지구와 인간은 공존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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