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의 교육/시사 칼럼 7] 온라인 교육이 불러온 취약계층 아이들의 학습결손 심화

저소득·맞벌이 등 취약계층 아이들의 교육격차 해소해야

 

 

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인해서 2년째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지금의 원격수업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과 부모가 맞벌이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유발하고 있으며 교육격차만 점점 더 키우고 있다. 코로나 19(COVID-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필자는 방과 후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학습을 지도하는 봉사활동을 수행하면서 그나마 이러한 학습을 통해서 교육격차를 조금은 해소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환경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강남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고소득층 아이들은 대부분 수업을 동영상으로 하고 있지만 선생님과 아이들이 쌍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환경으로 오프라인 교육과 큰 차이를 못느끼고 있다. 또한 고소득층 아이들의 경우에는 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학원과 개인 과외등의 사교육을 통해서 보충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서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낮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이들은 열악한 인터넷 환경과 낡은 컴퓨터로 원격수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학습 환경에 문제가 없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점점 더 교육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학교가 폐쇄되면서 가정의 환경에 의해 교육의 격차는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취약계층의 아이들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교육부는 이러한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온라인 수업의 효과성은 가정환경과 학교의 인프라 구축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으며, 학교나 선생님에 의해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으므로 공정한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없다. 모 대학 교수는 “학교 문이 닫혀있고, 공교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동안 취약계층 아동은 집에 홀로 남을 가능성이 높고, 이 상황에서 학습결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라도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안전망을 세심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1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IT(Information Technology) 강국이라고 하면서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경제적 수준에 따라서 온라인 수업환경이 달라 교육 격차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는 현실이 서글프기 그지없다. 지금부터라도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의 소외계층 아이들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해서 정부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 의견을 수렴하고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각 지자체나 교육청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방과 후 학습지도와 같은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지역아동센터 및 청소년 수련센터 등을 활용하여 취약계층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하는 것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각주

1.  인용 :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109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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