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의 교육/시사 칼럼 6] 코로나 시대 아이들을 위한 교육정책의 문제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정책 도입 서둘러야

 

코로나 19(COVID-19) 사태는 우리가 생활해온 삶의 방식마저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의 경우에 각 학교마다 온라인 수업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아이들은 평일 여가시간 중 약 80%를 디지털 기기와 함께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교육정책과 관련하여 교육부와 교육청 등 교육계 종사자들이 주도가 되어 모든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였는데 정작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에게 의사를 묻고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 2019년 유엔 아동인권위원회는 한국의 정책에 “아동의 견해가 고려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 아동의회는 올해 안에 “온라인 속 아동 권리”를 위한 입법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1  최근 열린 유니세프 아동의회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어 흥미롭다. 온라인에 갇혀있던 아이들이 드디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이다. 교육 당사자인 아이들이 자신들과 관련 교육 정책을 만드는데 직접 참여하길 원하고 있으며, 그동안 아무런 의사를 묻지 않았던 정부의 교육 당국자들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휴교중의 어려움, 개교했을 때 어려움에 대해서 토로하고 있지만 교육 관계자는 그동안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서 전혀 조사하거나 정책을 입안할 때 고려가 없었다.

 

또한 기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아쉬운 점도 너무나 많았다. 첫째는 아동들만을 위한 화상회의 컨텐츠가 너무 부족하다. 컨텐츠의 다양성이 부족하면 아이들은 쉽게 흥미를 잃어버린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 컨텐츠는 무엇보다 재미를 느낄수 있어야 하며,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아동교육용 플랫폼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둘째는 온라인 수업영상에 광고가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도 문제다.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영상의 광고로 인해서 수업에 집중할 수 없다고 한다. 오프라인 수업에 뒤처지지 않도록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이 이뤄지려면 수업영상에서 광고를 삭제해야 한다. 광고로 인해서 아이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면 온라인 수업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누구를 위한 교육정책인가? 교육을 받는 당사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 이제부터라도 문제점을 꼼꼼히 살피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야 한다. 교육용 동영상까지 상업화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정책이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서 소외 계층 아이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온라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교육관계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각주

1. 참조 :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78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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