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선의 사회복지 칼럼] 장애인 인식개선으로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올해 벌써 장애인의 날이 시작된 지 41회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여전히 장애인 차별로 인하여 장애인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사례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인식개선이 필요함을 느끼고 이를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일주일 전 뉴스에서 황당한 장면을 보게 되었다.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손님으로서 식당에 들어갔는데 거부를 당했다. 휠체어를 공간을 차지하고 거추장스러운 장애물로 비장애인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아야겠다. 항의 끝에 선택된 자리는 출입문 앞자리였다. 식당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입구에서 거부당하고 자리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마음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왜 이렇게 차별을 하는지, 인식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다른 사례로 작년 11월에 대형마트에서도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못 들어가게 한 적이 있었다. 이런 대기업에서조차도 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상처를 받고 돌아가야 한다는 그 상황이 우리 사회의 슬픈 현실처럼 보였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이동 편의를 주는 휠체어와 장애인 안내견이 거부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작년부터 코로나 19로 청각장애인들도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은 물론 대학생들도 학교에 가는 대신 온라인 강의가 수업을 대체하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자막이 나오지 않는 수업이 많아서 입 모양을 보고 추정해서 공부하는 등 불편사항이 많아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코로나로 은행에서 누구에게나 비대면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청각 장애인에게는 큰 벽이 있었다. 한 달 전 청각 장애인이 생활비 대출을 받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비대면 대출을 거부하였다. 본인 인증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은행 측에서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여러 가지 본인 인증 방법을 마련할 수 있었을 텐데 일반적 매뉴얼로 대처하였기에 청각 장애인을 차별하고 상처를 준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절실히 필요하고 장애인 공감 교육으로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시급해 보인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시행된 지 14년이 되었는데도 차별과 편견은 여전한 것 같다. 국가는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권을 비장애인이 누리고 있는 기본권만큼 전부 보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모두 장애인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서로 도와야 할 것이고 장애인을 배제하지 않고 함께 하며 하루빨리 평등한 사회가 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에서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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