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중 : 김가은 통신원] 시험 기간을 보내는 화정중학교 학생들의 자세는

화정중학교에서 2021학년도 1학기 중간고사 기간을 보내며

몇 주 전부터, 화정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긴장한 내색을 감추지 못하는 중이다. 원래는 2020년, 2학년 때부터 치러야 했을 중간고사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폐지되어 3학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 것이다. 과목은 총 5과목으로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이며, 이는 인근 중학교들의 중간고사 과목 수에 비해 많은 편이다. 시험이 실시되는 날짜는 4월 27일과 28일로 이틀 동안 실시된다.

 

                                                  

학생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시험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SNS를 삭제하거나 활동을 끊은 학생들도 있고, 스터디 카페(독서실)를 다니기 시작한 학생도 보인다. 또한 동네의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종종 보인다. 학원에 다니는데도 따로 인터넷 강의(인강)을 결제해 듣기 시작한 학생 또한 많이 보인다.

 

동네의 인근 학원들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학생의 성적을 책임지는 학원은 저마다의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어 학원들은 특별히 보충 시간을 마련했고, 수학 학원들은 고난도의 문제를 풀게 시키거나 주말까지 학원에 나오게 하기도 했다. 이러한 학원들의 교육 방식이 너무 힘들다는 학생들도 보이는 추세이다.

 

 

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해 실제 화정중학교 3학년 학생 몇 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 보았다.

 

3학년 2반 소속인 A양(16)은 '지금 가장 원하는 건 잠을 자는 것이다. 시험 한 달 전부터 이미 시험공부를 시작했다. 그래도 이렇게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얻는다면 지금까지 고생했던 모든 것들이 다 풀릴 것 같다.'라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또한 4반 소속인 B군은 '다니는 학원들이 많아 하루하루가 시험 준비 스케줄로 가득 채워졌다. 부모님께서도 별도로 문제집을 구매해 주셔서 정말 숨 쉴 틈이 없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점수가 잘 나와야 할 텐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다.'라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비록 지금은 힘들게 공부를 하더라도 점수가 잘 나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주장하는 화정중학교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이 드러나는 인터뷰 내용이었다.

 

학원 선생님 두 분께도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화정동에 위치한 한 수학 학원의 선생님께서는 '시험 기간마다 늘 분주하고 바쁘지만, 이러한 과정도 학생들의 책임감과 끈기를 키울 수 있는 하나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 영어학원의 교사는 '원래 공부를 많이 시킬수록 성적이 잘 나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어해도 우리는 공부를 많이 시킬 수밖에 없다. 이 점을 학생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는데, 몇몇은 알지 못하는 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은 시험이 끝나면 각자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3반의 C양은 '밀린 만화책들과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세웠고, D양은 '코로나 시국이긴 하지만 가능하다면 친구들과 놀고 싶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비록 시험을 준비하는 몇 주 동안은 힘들고 지칠지 몰라도, 그만큼 노력하여 얻을 결과는 달콤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학생들은 오늘도 열심히 시험을 준비한다. 시험이 끝나고 각자가 원했던 점수를 받고 기뻐할 화정중학교 학생들을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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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정보

김가은 기자

화정중학교 3학년 김가은 청소년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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