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현의 의료/심리 칼럼] 우리를 즐겁게 하는 스마트폰의 빛, 제대로 알고 사용하시나요

항상 즐겁게 사용하던 스마트폰 속 빛의 이면

우리가 사물을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보통은 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사물을 보는 데에 있어서 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빛이다. 생활 속에서도 우리는 쉽게, 빛이 사물을 보는 데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자기 전 자리에 눕기 전에 불을 껐다고 생각해 보자. 자신의 방은 불을 켠 상태에서도 많이 본 익숙한 모습이기 때문에 물건들을 잘 찾을 수는 있겠지만, 가끔 불을 끄면 어디가 침대인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를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는 눈이 있음에도 빛이 없어 사물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빛은 우리가 물체를 보는 데에 어떤 역할을 할까? 우리가 물체를 보려면 빛이 있어야 하고, 그 빛이 우리 눈에 들어와야 한다. 태양이나 전등과 같이 스스로 빛을 내는 물체를 광원이라고 하는데, 광원에서 나온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 광원을 볼 수 있게 된다. 광원이 아닌 물체는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책이나 의자와 같이 우리 주면에 있는 대부분의 물체는 스스로 빛을 내디 못한다. 광원이 아는 물체는 광원에서 나온 빛을 반사하는데, 이렇게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 우리는 그 물체를 볼 수 있다. 

 

그렇게 광원에서 나온 빛이 우리 눈에 들어오면, 우리 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먼저, 우리 눈에 들어온 빛은 각막을 통과하여 빛이 수정체로 들어갈 수 있게 해주고 그 이후 동공을 지난다. 동공을 지난 빛은 수정체를 지나 눈 안을 채우고 있는 투명한 물질인 유리체를 통과하며, 그 후 시각 세포라고도 불리는 망막을 통과한다. 망막은 시각 세포가 분포하여, 물체의 상이 맺히는 부분이다. 이후 시각 세포가 받아들인 자극을 대뇌로 전달하는 시각 신경을 지나 대뇌로 이동되면, 우리는 그 물체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이 눈으로 가장 많이 보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학생들은 책, 성인들은 각자 일에 관련된 것 등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특히나 자기 전 불을 모두 끈 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빛만을 바라보며 잠들기 전의 시간의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눈과 우리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특정한 빛이 우리 눈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24시간의 신체 리듬을 교란시킨다. 컴퓨터, 스마트폰, 아이패드 화면을 많이 보거나, 밤늦게까지 깨어 있거나, 실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인공 조명에 계속해서 노출되게 되며 이런 생활은 생체리듬에 장애를 일으킨다. 또한, 생체리듬 이상은 인지장애, 암, 비만,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군 등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가볍게 넘겼다가는 건강에 이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좋지 않은 스마트폰이라 하더라도, 우리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아예 보지 않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도 눈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안토시아닌이라는 대표적인 향산화 물질이 들어간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안토시아닌은 빛에 반응하는 색소인 로돕신을 재합성하고, 망막의 효소활동에 관여하며, 항산화 작용을 통해 망막세포를 보호하고 미세혈관의 순환을 돕는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이 함유된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블루베리가 있겠다. 또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매일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챙겨먹고 건강한 식습관을 지켜나간다면, 노화와 외부 유해 환경으로 인한 안구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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