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의 동기부여 칼럼] 너도 할 수 있어, 플래너 작성하기

누구든지 쓸 수 있는 플래너, 두려워하지 말고 한번 시작해보자!

 

이 칼럼을 읽고 있는 독자들의 올해(2021년) 계획은 무엇인가? 2월 첫 주를 달리고 있는데도 아무 계획이 없거나 예전부터 오랫동안 간직했던 계획을 미루고 미루었거나, 어쩌면 벌써 1월 1일에 많은 계획을 세워서 알차게 1년을 살자고 다짐한 사람들도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계획을 굳이 세우지 않아도 지금 자기가 학생의 신분이든, 직장인, 부모의 역할을 책임지고 있던 하루마다 해야 할 일은 많을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플래너를 사용하지 않았다. 중학교 시절을 다시 회상해보면(특히 3학년 때)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은 언제나 플래너를 꼬박꼬박 작성했었다. 그 와중에 플래너를 예쁘게 꾸미면서도 공부를 유독 잘하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나는 어쩌면 그들을 따라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벽을 지은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였고 ‘나는 무엇이든지 이겨낼 수 있고 잘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졌어야 했다.

 

 

작년에 우리 학교에서는 2학기 기말고사를 준비하기 전, 학생회의 ‘학습부’에서 플래너 대회를 열었었다. 친구가 상품도 많으니 신청만 하면 소정의 상품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요번에 한번 플래너를 시작해볼 겸 상품도 얻기 위해서 대회를 신청했었다. 무작정 신청한 탓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플래너를 작성해보지 않았기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세하고 길게 써야 하는지 하나도 몰랐다. 그렇게 네이버에 ‘플래너 작성하는 법’, ‘공스타그램 플래너’ 등을 쳐보고 다양한 사진을 본 뒤에 플래너를 작성하려고 책상에 앉아보았다.

 

시중에 파는 플래너들은 매우 퀄리티도 좋고 그렇지만 가격이 조금 나가서 나는 집에 있는 그만한 사이즈의 노트를 준비했다. 먼저 형광펜으로 두껍게 선을 그은 다음 날짜를 썼다. 그리고 밑에 네모(□)를 그린 다음 내가 할 일을 나열하였다. 아직 한 번도 플래너를 쓰거나 작성해보지 않았다면 이렇게 집에 있는 아무 노트로라도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처음에는 다양한 사이트에 나와 있는 공부플래너들이 다 한결같이 예쁘고 귀여워서 나도 한번 따라 해보려고 했지만, 그냥 해야 할 일만 딱딱 적기로 하였다. ‘해야 할 일’을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영어학원 가기’,‘수학 숙제 27~29 풀기’와 같은 걸로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플래너는 누구든지 작성할 수 있는 것이고 많이 나열하지 않거나 자세히 적지 않았더라도 계획을 적으면 그것은 플래너가 되는 것이다. 어려울 것 같고 나는 해도 잘 안 되거나 예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을 많이 쓸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그건 결코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오히려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아까울 것 같았지만 실제로 작성하는 데에는 3분도 안 걸린다(이건 내가 아직 그렇게 자세히 적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오히려 내가 한 것을 체크하면서 이만큼만 더 하면 오늘 해야 하는 일이 끝난다는 것을 알 수 있거나 성취한 것들을 보면서 뿌듯함을 만끽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경험을 하나 더 이야기해보자면 시험 기간일 때에는 3일 또는 주(7일)의 계획을 미리 짰었다. 평소에는 아침에 오늘 해야 하는 일들을 적거나 밤에 다음날의 계획을 적곤 했는데 이 지문을 풀고 나서 시험 기간 때 했었던 방식으로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9년 3월 고3 서울시(전국연합) 모의고사 28번에선 베일러 대학교에서 내용에 따른 글쓰기가 사람들의 수면에 영향을 주는지 실험을 하는 내용이다. 57명의 청년은 잠자기 5분 전에 다음날들의 계획을 세우거나 지난날에 끝낸 일들을 적었다. 다음날들의 계획을 미리 세운 자들은 후자보다 9분 더 일찍 수면에 빠졌다. 또한 이 목록들을 더 자세히 적을수록 작성자는 더 빨리 잠들었다. 연구자들은 미래의 업무를 적는 것이 생각을 내려놓게 해서 다시 생각하는 것을 멈출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잠자기 전 생각이 갑자기 많아져서 잠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다음날들의 계획을 자세히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나의 방식인 플래너를 쓰는 방법과 모의고사에서도 나온 플래너와 수면 관계에 대해 칼럼을 써보았는데 아직 플래너를 한 번도 작성을 해보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꼭 플래너 쓰기에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반면 플래너를 쓰고 있는 친구들에게는 전보다는 조금만 더 자세히 작성해보자고 북돋아 주고 싶다. 자라나고 있는 대한민국(세계의)의 꿈나무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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