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의 시사칼럼] 꿈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

길고 길었던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인 새해가 밝았다. 이제 거의 1월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는데 올해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힘든 해가 될까 봐 걱정이 된다.

 

 

나는 작년에 고등학교에 입학했었다.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그런 일들은 일어날 확률이 거의 적으므로 딱히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누구나 어느 학교(초·중·고·대)의 1학년이 되면 설레기 마련이다. 부모님이나 친한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등학교는 매우 재미있다고 했다. 물론 수행과 시험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직 한 번도 가지 않은 PC방에서 수행을 친구들과 함께 준비해보거나 동아리 학술제 준비도 선배님들과 해보고 싶었던 나는 아직 많은 경험이 없는 상태로 2학년을 올라가야 해서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로 이제 18살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조금 있으면 성인이라는 것이 두려워졌다. 내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하며 무슨 일이 일어나면 이제 학생이라고 봐주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내가 책임을 지면서 취업을 하는 생각을 하니 머리가 아파졌다. 그리고 아직 학교는 가지 않았지만, 내년에 동아리 기장인 동시에 예비 수험생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니까 수능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어쩌면 나는 늦게 성숙해진 것 같다. 매번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왔지만 지난날들의 서툴렀던 행동들, 잘못 등을 생각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아무튼, 나는 아직도 내가 가고 싶은 대학교와 학과를 정하지 못했다. 학원 선생님이랑 상담한 후에 이제 정말 결정해야 하는 시간이고 내게 그렇게 많지 않은 시간이 남아있다는 말씀이 나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또한, 문과를 선택하게 되면서 또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꿈은 더욱 적어졌다. ‘이과를 선택했었더라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더 많아졌을 텐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문·이과로 나뉘게 되면서 어쩔 수 없게 발생한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그리고 중학교 때의 꿈이 다르다. 불행하게도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꿈이 없어서 진로 활동을 할 때마다 어느 방에 갇혀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아직도 못 찾은 상태인데 내 주변 친구들을 보면 자기가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랑 관련된 독서도 하고, 따로 시간을 내어 자기계발을 하는 걸 보면 내가 뒤처지고 있는 것 같아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이솝의 '토끼와 거북이'에서는 마지막 결승선까지 꾸준히 달려간 거북이가 우승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자기가 지금 남들보다 늦었다고 생각해도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어느 순간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룬 자기 자신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다. 때론 힘들고 고된 일들도 많을 것이다. 또한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 수도 있다. 미래의 시점에서 내가 한 행동이 칭찬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노력을 많이 쏟아부었다면 잘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칼럼을 읽은 모든 사람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먼 훗날까지 생산적인 하루를 살아가며 자신이 원하는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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