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의 국제 칼럼] 익숙해지지 마세요

여러 익숙함에 여러가지를 잃게 된다

시리아는 아직까지 내전 중이다. 무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말이다. 이 내전에는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있는 이야기들이 많다. 이제 그 이야기 중 몇 가지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보도록 하자.

 

먼저, 시리아에는 40년간 독재를 하던 현 정부가 있다. 그 정부를 비판하는 ‘혁명의 글’을 10대 고등학생들이 학교 벽에 적어 놓았고, 이를 발견한 정부는 그 학생들을 데려다가 감옥에 집어넣고 고문을 시키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리아 국민들은 ‘학생들을 풀어달라’는 시위를 벌이게 된다. 그리고 시리아 정부는 이 시위대에 발포하게 된다. 단순한 시위에서 시작된 시리아 국민들의 반발은 점점 거세졌다. 이에 맞서 발포하던 시리아 정부에 이 시위는 40년간 독재를 이어오던 현 정부를 끌어 내리려는 시리아 사람들의 바램으로 변하게 되었다.

 

 

문제는 지금부터이다. 시리아 국민들의 바램은 ‘독재 정권의 막’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시리아 국민들은 독재 정권이 끝난 뒤 시리아의 모습에 대한 이상이 달랐다. 같은 이슬람교이기는 하지만 서로 다른 두 종파,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이 가장 크게 양상 되었다. 그 두 종파를 지원하는 주변 국가들로 인해 시리아 내전은 더욱 거세졌고, 결국 시리아 내전을 일으시고 조종하는 러시아와 미국의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다.

 

이 외에도 시리아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IS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존재한다. 시리아는 ‘내전’이라는 이름 속에서 번진 세계 대전이나 다름없다. 시리아 내전은 크게 두 개로 나뉘는데 정부파와 반정부파이다. 여기서 또 세밀하게 반정부파를 나눌 수 있다. 실제로 이렇게 나뉜 파들은 자신들의 파를 지원해주는 주변 나라가 사라지면 스스로 일어나 싸울 수 있는 힘이 없다. 이러니 어떻게 세계대전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시리아 내전’, 사실 필자는 잘 모르고 있었다. 아니, 아예 모르고 있었다. 아직까지 내전에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존재하고도 더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시리아 내전은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 이야기이다. 시리아 내전이 10년을 넘게 지속되어 오면서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시리아 내전은 점점 잊혀지고 있다.

 

 

 

 

 

 

 

다음 사진은 시리아 내전을 네이버에서 최신순으로 기사를 검색한 내용이다. 현재 나오고 있는 기사에서는 시리아 내전을 중심으로 다룬 기사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기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기억에는 시리아 내전이 점점 더 빛을 바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 시리아 내전을 잊어서는 안된다. 모두들 지금 필자가 보여주는 사진을 접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사진의 아이를 바라보아라. 시리아 내전으로 도망치다가 시신이 되어 바다로 떠 밀려온 아이이다.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 외에도 어른 아이할 것 없이 많은 난민들이 생기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라는 것은 절대로 우리의 삶 속에서 잊혀져서는 안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속에서 잊혀진다는 것은 이 내전이 얼마나 심각한 국제적 문제이고 얼마나 뼈 아픈이야기인가에 대해 무뎌지고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물론 10년이라는 긴 시간은 우리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익숙한 듯 받아들이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절대로 시리아 내전을 이어서는 안된다. 10년이라는 시간이 넘어 15년, 20년이 되어도 말이다. 내전으로 인한 많은 난민을, 그들이 잃어버린 시리아라는 나라를 잊어버리고, 익숙해져 버려서는 안된다. 우리가 이제는 익숙해 진것에 대해 다시 낯설게 받아들이며 시리아 내전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야할 때가 되었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청소년 우리들이 먼저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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