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상처받은 21세기 청소년들, 그들이 제대로 사랑할 수 있기를

 

사랑. 흥미롭게도, 인간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외하고는 존속할 수 없도록 창조되었다. 성경을 참고하자면, 인간이 이토록 번성하기 위해선 아담과 하와의 사랑이 필수적이었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번식은 불가능했다. 나아가 사랑은 목적론적인 감정에서 벗어난 원인 모를 미스터리한 감정이다. 사랑에 빠지면 이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며, 이를 방해하는 무언가 낭만과 아름다움에만 집중된 요소가 작용한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사랑을 하면 친구보다 그 이성 친구에게 더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좋은 것만 해주고 싶어 하며,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사랑이 끝나면, 이는 우리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삶의 의욕이 사라지고, 일상이 불가능하며, 울며 밤을 보낼지도 모른다. 소위 말하는 '쓰레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이럴 것이다. 사랑이 뭐길래, 우릴 이렇게 아프게 하는 걸까?

 

이미 한번 아픔을 겪은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두려워한다. 아픔의 물리적 범주에서 벗어나 정신적, 심리적 아픔을 겪게 되면, 자존감은 떨어질 대로 떨어지고, 모든 상황이 두렵고, 세상이 나에게서 등 돌린 것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사랑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지만, 망가뜨리기도 하는 아주 엉큼한 신의 장난일지도 모른다. 사랑으로부터 겪는 아픔은 삶의 좋은 원동력이자 가르침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당장 그 순간에는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어른들에게는 경험에서 나온 이 아픔을 조절하여 일상을 적당히 잃지 않는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다르다. 현대의 거의 모든 청소년들은 이미 그들만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자존감이 높다고 말하는 청소년을 본 적이 있는가? 본 필자는 단 한 번도 없다. 겉으로 밝아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각자의 사연이 있고, 아픔이 있다. 부모, 친구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 마음속 깊은 곳에 아픔을 쌓아가는 아이들이 많다. 그런 그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준 것이 '사랑'이다. 부모에게 받는 사랑과는 다른. 혹은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처음 느껴봤을지도 모른다. 그런 특별한 감정이 사라진다면? 그 관계가 끊어진다면? 그들의 삶은 무너지고, 망가진다.

어쩌면 이 시대의 청소년들은 어른들보다 더 힘든 이별을 맞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랑은 아무리 연습하고 공부해도 어려운 것이기에, 아직은 미성숙하고 여린 그들이 사랑을 다루기엔 너무나도 서툴렀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사랑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 아직 애지만, 어른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

 

모든 이들은 성공적인 연애를 꿈꾼다. 나름대로의 낭만과 로망을 가지고 멋진 사랑을 하길 소망한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내 모든 것을 내어주거나, 헌신하는 능력이 아니다. 사랑에서 결정적인 것은 '자존감'이다. 흔히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라고들 말한다. 사실이다. 남을 나보다 먼저 생각하는 사랑은 결코 건강할 수 없다.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데 나 자신은 무너지고 있음을 느끼는 순간, 자존감은 더욱 떨어지며 관계 유지는 불가능해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자존감이 지나치게 낮음을 알고 있다. 어쩌면 청소년들은 사랑을 자신만의 도피처로 삼고, 나를 버리면서도 사랑을 느끼고 싶어서 애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삶에서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자신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야 한다. 언제나 비교 받고 경쟁하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소중함을 진정으로 깨닫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 사회에서 유일무이하게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과의 사랑이 아니라 스스로를 향한 사랑이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사랑은 본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주위에서 뭐라고 한다고 해서 마음이 잘 바뀌지도 않고, 생각이 변하지도 않는 감정이라는 것을 모두들 잘 알지 않는가. 스스로 깨달았으면 좋겠다. 본인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본인만의 기준으로, 본인의 명확한 생각으로 행동하길 바란다. 모든 행동의 결과에는 책임이 따른다. 우리는 아직 애지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중 하나로 책임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후회하든, 아니든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약 후회할 일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은 본인이 질 수 있는 자립심과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현명한 생각과 판단으로 자신들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나가는,  나 자신을 더 아끼고 사랑함으로써 외부의 영향과는 상관없이 본인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청소년들이 되길 소망한다. 끝으로, 단지 내 삶의 극히 일부였던 것들로부터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그들의 앞날에 하나님의 살피심이 있길 축복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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