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외대부고 : 김규리 통신원]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권 주간

학생들의 인권신장과 인권 교육을 위해 진행하는 인권 주간에 대해 알아보자

외대부고에서는 1년에 1주일 동안 "인권 주간"이 진행된다. 올해 10월에도 인권 주간이 진행되었었는데, 인권 주간을 기획하시는 인성창의부 소속 송기택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권문화제 기획 의도는?

“처음 시작은 2013년이었다. 원래는 1학기 1차 지필고사가 끝난 후와 2학기 1차 지필고사가 끝난 후로 총 1년에 2회를 진행했었다. 초기의 명칭은 “학교폭력 예방 주간” 이었는데, 학생들이 학교에 입학한 후 점차 익숙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학교폭력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에 그를 해결하고자 인권 문화제 주간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학교 폭력의 해결 방안으로 교육을 많이 하고자 했다. 학교 전담 경찰관이 와서 교육도 하는 등 1주일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것을 3회차부터 연 1회로 변경하면서 학교 폭력 예방 교육보다도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자유롭게 인권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것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범위가 넓어지면서 교사, 학생, 남성과 여성, 자유권, 평등권, 저작권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내용을 프로그램에 넣게 되었다. 또한, 단지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인권 골든벨”이나 (올해 같은 경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퀴즈로 진행) 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긴 “창작 인권 연극” 공연 및 관람, “인권 영화” 관람 등의 프로그램이 생겨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인권 문화제의 취지는 교내에서 인권 친화적인 사고와 그와 관련된 것을 공유하는 것이다. 인권 의식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토의와 소통이 필요하다.”

 

인권문화제 다양한 사업들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는지?

"남이 하는 것을 본다거나 하는 것은 없고, 기획자 본인의 머릿속에서 직접 나오는 것이 많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기획자의 마인드가 “친 대중문화적”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중문화가 하는 것에 서로부터 힌트를 많이 얻기도 한다. 스스로가 인권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홍대에서 진행되는 “퀴어 축제” 등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DMZ 영화제라고 하는 단편 인권 영화제 등에도 참여해본 경험이 있고 평상시에 영화를 볼 때도 인권에 대한 주제이면 이와 연관된 어떤 주제로 학생들과 토론을 해보면 좋을지 활동에 대한 구상을 해보기도 한다. 다시 말하자면 어디서 착안하느냐에 대해서는 기획자가 친 인권적이어야 하고 친 대중문화적이어야 한다. 대중문화에 굉장히 능통해야 인권 의식을 신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데 능통할 수 있다. 이렇게 본다면 이런 기획자가 가르치는 과목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경우에는 윤리도 가르치고, 철학도 가르치는데, 그러다 보니 평소에 인권과 관련된 점에 대해 열려 있는 것 같다. 아이들과 소통 및 토론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기획자는 윤리 교과나 사회 교과라면 좋을 것 같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며 느끼시는 점

"“붐(Boom)”이라는 것과 “웨이브(Wave)”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답변하고 싶다. “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학교 안에서 소통, 즉 대화나 토론 등을 통해서 인권 의식에 대해서 역사든, 제도든, 문화든,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것들을 Boom-Up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웨이브”인데, 원래 인류의 역사에서 인권이라는 것은 영웅 같은 한 사람이 나타나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었다. 깨알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민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물결을 치고, 그것이 다음 물결로 이어지고, 이것이 또 커다란 물결을 만드는 과정인데, 이처럼 인권은 웨이브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저항정신, 자유의 갈망 등으로 가득 찬 과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처럼 그런 웨이브가 만들어지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이고 온라인으로 하는 것이 버거웠지만 느껴지는 것이 2가지 있었다. 첫째로 학생의 날이 무엇인지 자료도 찾아보고, 글도 읽어보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안에서 인권이라는 테마로 붐업(Boom-Up)이 많이 되고 있다고 느꼈다. 두 번째로 선생님들마저도 학교가 활기차졌다든지, 따뜻해진 학교 분위기를 따라서 시험에서 낙담한 학생들도 활기를 찾는 다던지, 내 생각을 동참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등의 문화가 보기 좋다는 등의 의견을 주시는데, 이런 면에서 웨이브는 분명히 일어나고 있다고 느낀다. 이런 얘기들을 들을 때 자부심과 뿌듯함을 느낀다. 이처럼 인권 문화제를 기획하기 위해서는 기획자가 계속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주지시키고, 인권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을 알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인성창의부가 하는 일

"인성창의부는 인성과 창의 2가지 파트로 나뉜다. 인성 쪽은 학생주임같이, 예전에 학생부가 하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학교폭력, 학생 사안이라고 하는 큰 2가지를 담당하는 부서이다. 학생부라고 하면 이전에는 뭔가 폭압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고 규율을 지킨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창의 쪽은 학생 자치 활동을 책임 한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안에서 문화를 만들고 기획하며 그것을 이끌어나가게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성과 창의를 함께 담당하기 때문에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부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서 안에서 학생 자치 활동은 송기택 선생님 책임 업무인데, 그 업무 분장 중 하나가 인권문화제이다. 따라서 기획과 추진은 송기택 선생님께서 주도하면서 하는데, 실행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함께 준비하고 운영하고 있다. 어떤 업무든지 간에 기획자는 업무 분장을 받는 한 명이 정해서 하게 되어 있다.

 

기타 하시고 싶은 말

꼭 하고 싶은 말은 “경기도 인권 조례에도 나오는 것이지만 학생들이 교육의 주체이다. 인권 의식이 부족한 선생님들이더라도 학생들을 성숙하지 않거나 모자란 존재로 인식한다면 이러한 문화제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확고한 신념이 있다. 학생은 분명한 인격의 주체이다. 이와 같은 인식이 교사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학교 관리자의 마인드나 학교 자체가 그런 방향으로 움직여야 좋은 학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본인들이 주체라는 점을 인정해주고 교육해야 학생이 성장할 수 있으며, 학교가 성장할 수 있다. 누구든지 학생 인권을 책임지고 웨이브와 붐을 계속해서 일으키고, 살아 숨 쉬게 해야 한다. 본인 또한 신념대로 그러한 일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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