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후의 시사 칼럼] 소비자의 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소비를 한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호빵 한 개를 사먹는 것부터, 집을 사는 것까지 우리는 소비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사람 모두가 소비하며 살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 즉 소비자들이 어떠한 공동의 뜻을 같고, 행동한다면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시민이 가진 힘에 대해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고, 사회적으로 소비자의 힘이 발휘되어야 하는 부분을 생태와 정치.외교적인 관점으로 나누어 알아보려고 한다.

 

 

첫 번째는 경제적 관점이다. 시민들이 공동의 행동을 하여 변화를 끌어내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불매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불매운동이란 어떤 상품의 제조 국가나 제조업체에 대한 항의나 저항의 뜻을 표시하기 위하여 상품을 사지 않는 일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불매운동은 과연 경제적으로 볼 때 과연 효과가 있을까. 당연하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카를 카르크스는 자본주이 특징 중 한 가지는 ‘이윤획득을 목적으로 상품 생산이 이루어진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들은 소비자들로부터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하지만 불매운동을 통해 이윤을 만드는 공급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게 되면, 기업은 다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변화하거나 사회에서 없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소비자의 힘, 즉 불매운동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의 효과는 지대하다.1

 

두 번째는 생태적인 관점이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재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병된 원인인 박쥐와 중국 우한의 수산물 시장이라는 장소만을 보아도 코로나 19는 동물과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해 생겨났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동물들의 일부를 자신의 옷장으로 열심히 들여놓고 있다. 그 일부는 바로 모피이다. 모피는 동물의 털로 많은 겨울용 외투에 보온용으로 쓰인다. 하지만 모피가 생산되는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매우 좁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것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산 채로 자신의 털을 얻기도 하는 매우 비인간적인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2

 

그렇다면 이런 생태계를 향한 비인간적인 상황을 멈출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불매운동이다. 어떤 옷을 사기 전에 라벨을 한 번만 보고, 모피를 사용했다면, 자신의 털이 뜯기며 고통받는 동물들의 마음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절대 그 옷을 장바구니에 담지 못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소비가 늘어나서 불매운동으로 확산된다면, 기업도 분명히 바뀔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나이키나 노스 페이스 같은 의류 기업들도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옷을 출시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많은 동물들이 소비자의 힘을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3,4

 

세 번째는 정치. 외교적인 관점이다. 우리는 현재 ‘지구촌’이라고 불릴 만큼, 나라들끼리 서로 복잡한 관계를 공유하며 살아간다. 관계 중에서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가 있을 수 있는 반면, 관계가 좋지 않거나 민감한 관계가 있다, 정치. 외교적으로 시민의 힘을 발휘한 가장 대표적인 예는 2019년에 한국에서 발생한 일본 불매운동이 있다. 일본 불매운동은 반도체의 핵심 부품의 수출 강화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에 반발 한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힘을 보여준 사례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이스라엘을 상대로 하는 BDS운동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BDS운동을 보이콧(Boycott), 투자철회(Divestment), 제재(Sanctions)의 약자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배에 저항하는 운동을 의미한다. 이처럼 어떤 국가가 국제법을 어기거나 부당한 일을 했을 때, 외교나 정치적인 직접적인 방법을 제외하고도, 시민의 힘을 통한 방법도 있다. 그래서 국제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관심을 귀 기울여서, 그 나라를 상대로 하는 불매운동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5

 

‘천 리의 길도 한 발걸음 아래에서 시작된다’라는 뜻의 ‘천리지행 시어족하’ 라는 한자 성어와 눈덩이 효과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했던 소비 활동들이 하나 둘씩 모이면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래서 이제부터 상품의 뒷면에 적혀있는 작은 글씨들을 보는 것 등을 시작으로, 소비자의 힘을 길러내는 것은 어떨까.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137535&cid=40942&categoryId=31818
2.참고: http://www.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870410.html#csidxcdec20e99ffde068eaac56cf1fa00ba
3.참고:https://view.asiae.co.kr/article/2020110619021830183
4.참고:http://www.wkorea.com/2020/10/28/제로를-향해서-2/?utm_source=naver&utm_medium=partnership
5.참고: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396015&cid=43667&categoryId=4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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