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윤의 독서 칼럼] 주인의식을 가진 미래의 정치인, 지금의 우리

이효건의 '청소년, 정치의 주인이 되어볼까?'(사계절)

정치,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접하면서도 마냥 쉽게 느끼지는 않는다. 특히 청소년에게는 더하다. 정치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대부분 어른이다보니 청소년은 정치에 어떻게 참여해야할지 모르채 무관심하게 넘어가는 일이 과반수다. 하지만 정치는 어른들의 것이 아니다. 청소년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한 국민으로서 정치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다면 청소년은 어떻게 정치참여를 해야 할까? 이 책은 그에 대한 해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래서 국민이 주권을 가지고 이 나라를 다스린다는 이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몇십년 전 만해도 자유와 평등을 보장받지 못하는 나라였다. 어른들의 권리는 물론, 청소년의 권리는 아예 지켜지지 않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이라고 해서 청소년의 권리가 온전히 보장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전보다는 인권이 보장된 삶을 살고 있다. 이와 같이 되기까지 그의 배후에는 피와 눈물의 희생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두발 자유를 위해 열렬히 시위를 벌이거나, 한자어 '연주황'을 '살구색'으로 바꾸기 위해 직접 문제 제기를 하는 등등의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이러한 노력이 청소년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기에 주어지는 권리를 침해당한다고 느껴질 때 그에 부당함을 호소하며 다른 청소년들이 이와 똑같은 일을 당하지 않도록 개선하기를 요구하는 것, 그것이 바로 '정치'이다. 사실 청소년이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은 제한이 클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도 청소년에게는 선거의 권한이 주어지지 않는데, 더 멀게 느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제한이 있다고 해서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나라의 정세에 무관심하다면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 시기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가치관을 세운다면, 이후에 어른이 되어서 정치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길 때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 또한 그러했다. 신문을 읽으며 현대 사회에 대해서 알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국민주권의 의식으로써 주체적으로 행한 것이 아니라 기사 내용만이 궁금했기 때문이었음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신문의 정치 면보다 다른 이슈를 더 보고 싶어했고 전체적인 정치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궁금해하지 않았던 모습이 부끄러웠다. 

 

책을 읽은 후, 필자는 정치에 관심을 가질 확실한 이유가 생겼다. 청소년이 힘을 모아 정책을 개선하고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행동한 여러 사례를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리다고 못하는 것은 없다. 사회를 보며 청소년이 살기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점이 개선돼야 하는지 생각하며 살겠다는 결단을 할 수 있었다. 우리 청소년들은 정치 활동의 범위가 전국이 아니더라도, 작게나마 각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 내에서라도 문제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하며 주인의식을 가져야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현재 대한민국의 주인이며, 미래의 대한민국 주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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