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이이 사회 칼럼] 마스크 안에 숨겨진 미소

 

엄마를 따라 분리수거를 하러 갔다가 경비원님의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얼굴을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다들 얼굴을 못 알아보겠네요."라는 말이 기억에 인상 깊게 남아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 대해 알고 그들의 어려움에 더욱 공감하기 위해 이 칼럼을 작성하게 되었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이의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갈 때가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코로나 19 상황에서는 더욱 다른 이의 어려움을 알아채기 어렵다. 마스크를 쓰면 입 모양을 알기 어렵다. 그렇다면 청각 장애인에게는 소통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변화들이 청각 장애인에게 생각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국민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 불리는 코로나 우울증 문제가 불거지며 지난해보다 월평균 자살 예방 상담 전화가 78% 증가했다”면서 “문제는 상담이 유무선 전화로만 이루어져 청각장애인들이 비대면 상담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인관계는 물론 소통이 차단되면서 청각장애인들이 우울한 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은 (비장애인들보다) 더 높다”고 설명했다.1

 

우리는 평소에 소리와 눈으로 누군가의 감정을 느끼고 소통하지만, 청각 장애인에게는 소통을 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인 입 모양이 마스크로 인해 가려져 더욱 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 단절된 소통은 청각 장애인을 고립으로 몰아넣었다. 우리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문제 해결에 대해 모두 다 같이 관심을 두고 노력해야 한다.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이들은 여기에도 있다. 모든 통신기기와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코로나 19 이후로 인터넷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늘어나 정보 취약 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등교가 늦어지면서 아동의 학습 방식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부모 71%(70명)와 아동 90%(84명)는 학습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큰 변화는 온라인 학습으로의 전환이었다. 이중 온라인 학습으로 인해 접속 등의 기술적 문제나 가정 내 IT 기기 미흡 등의 어려움을 경험했거나, 조부모 중 손자녀의 학습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응답도 나타났다. 조사 아동 중 절반 이상(57%)이 학습활동의 어려움을 코로나 19로 인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고, 학습·교육에 대한 걱정(38%)을 가장 큰 불안,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았다.2

 

학생들의 경우 온라인 클래스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보 취약 계층에게는 배움의 기회마저 빼앗는다. 아이들의 교육을 지원해줄 수 없는 부모의 고통도 더해져 정보 취약 계층의 슬픔은 한없이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는 늘 어려움이 존재했고, 어려움을 가진 이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불편해졌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그들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줄 수는 없어도 그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 칼럼을 본 당신이 우리의 일상 속 누군가의 불편함이 떠오를 시간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인용: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084285&code=61121111&cp=nv
2.인용: http://cnews.beyondpost.co.kr/view.php?ud=20200625083651433646a9e4dd7f_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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